(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로버트 스탁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난타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첫 등판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던 스탁은 이번에는 4회를 버티지 못하고 8실점하면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뉴욕 메츠 소속 스탁은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9피안타 5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메츠가 0-9로 대패하면서 스탁은 시즌 두 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스탁은 1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맹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곧바로 득점권 위기에 놓였다. 이어 1사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안타를 맞았고, 스펜서 호위츠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닉 곤잘레스의 땅볼 때 첫 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로니 사이먼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2회에는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선두타자 헨리 데이비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3회 다시 피츠버그 타선에 공략당했다.
1사 후 사이먼에게 안타를 맞았고 곧바로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2사까지 잡아냈지만 제이콥 곤잘레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네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던 스탁은 결국 4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데이비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맨검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브랜던 로우와 레이놀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추가 실점했다.
제구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호위츠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한 스탁은 닉 곤잘레스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으면서 실점이 8점까지 불어났다.
결국 메츠 벤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스탁은 4회말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승계주자가 추가로 홈을 밟지는 않으면서 최종 성적은 3이닝 9피안타 5볼넷 4탈삼진 8실점이 됐다.
시즌 첫 등판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크게 달랐다.
스탁은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긴 시간 끝에 다시 찾아온 메이저리그 선발 기회에서 경쟁력을 증명했지만 메츠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0-1 패배와 함께 패전이 기록됐다.
그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투수다.
스탁은 2022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당시 29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165이닝을 책임지면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138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볼넷도 83개를 허용했다.
시속 150km 중후반대까지 형성되는 강속구를 앞세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48을 기록했고, 결국 두산과 재계약을 맺지는 못했다.
이후 미국 무대로 돌아간 스탁은 여러 팀과 리그를 거치며 빅리그 재입성을 노렸고, 올 시즌 메츠에서 다시 메이저리그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는 KBO리그 시절에도 약점으로 지적됐던 제구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첫 등판에서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3이닝 동안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허용했고,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공 역시 피츠버그 타선에 연달아 공략당했다.
스탁만 힘겨운 하루를 보낸 것은 아니었다.
메츠 타선은 피츠버그 마운드를 상대로 경기 내내 단 3안타에 그치면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2024년 두산에서 뛰었던 제러드 영도 메츠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피츠버그는 스탁을 상대로 일찌감치 8점을 뽑아 승기를 잡은 뒤 7회말 로우의 솔로 홈런까지 더하면서 9-0까지 격차를 벌렸다.
결국 메츠는 별다른 반격조차 펼치지 못한 채 영봉패를 당했고, 첫 등판 호투로 빅리그 선발 경쟁에 청신호를 켰던 스탁은 두 번째 시험대에서 혹독한 하루를 보내며 시즌 첫 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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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