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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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심판이 여성 선수 몸 확인"→女 사이클 노조 격분 "이걸 왜 이슈거리로 만드나"…가슴 게이트 후폭풍 거세다

기사입력 2026.08.08 00:50 / 기사수정 2026.08.08 00:5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로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팜므(여자부)' 대회에서 불거진 이른바 '가슴 게이트' 논란에 사이클 선수 노조가 부적절한 문제 제기라며 반발했다.

네덜란드 '스포르트니우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투르 드 프랑스 팜므에서 일부 선수들이 가슴에 부정하게 솜이나 패드를 브래지어에 넣었는지 여부를 남성 심판이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소란이 발생, 사이클리스트 노조가 유감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가슴 게이트'로 불리는 이번 스캔들은 지난 5일 네덜란드·벨기에 사이클 전문매체 '빌러플리츠'가 다루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매체는 일부 여자 월드투어 팀들이 '투르 드 프랑스 팜므에서 '가슴 페어링'에 대한 우려를 국제사이클연맹(UCI)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개막해 9일까지 달리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한꺼번에 뭉쳐 달리며 먼저 들어오는 순서대로 순위를 가리는 오픈 레이스가 아닌, 선수들이 정해진 순서대로 하나씩 출발선을 나아가 개인 기록을 갖고 순위를 가리는 '타임 트라이얼'은 4일 딱 하루 열렸다.



선수가 단독으로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에 선수들이 공기 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몸을 웅크려서 레이스를 펼친다. 가슴을 숙일 때 돌출된 가슴 부위가 일종의 덮개 역할을 하면서 상체 주변의 공기 흐름을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선수들이 브래지어 패드를 강화한다는 논란이 생기자 대회 조직위가 출전 선수들의 출발 시간 10분 전에 가슴을 확인하는 절차를 만들었다. 그런데 남성 심판이 여성 선수들의 몸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매체는 "사이클 선수 노조가 타임 트라이얼 전에 의상 검사와 가슴 사이즈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검사를 해서 발생한 소란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노조가 검사에 관한, 명확하고 투명한 절차를 마련하고, 팀과 라이더(선수)들이 적시에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사이클 선수 노조의 여성 선수들은 "우리 노조원에 대한 의도된 통제에 관한 소식을 월요일(3일)에야 공식 서한 통해 통보받았다"라고 밝혔다. 

UCI 규정 제1.3.032조는 선수들이 신체에 어떠한 조정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검사에 대한 프로토콜은 없다. 



선수 노조 여성위원회 소속 알레산드라 카펠로토는 "일상적인 기술 점검이 돼야 할 일이 국제 언론의 관심과 대중적 논란의 대상으로 변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카펠로토는 "선수들이 명확한 규칙을 가장 먼저 요구하고 가장 먼저 그것을 지킨다. 그들은 또 규칙이 위반될 경우 그 결과를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라며 이번 '가슴 게이트'를 통해 선수들이 마치 대놓고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로 오해받는 것을 개탄했다.

결국 UCI는 여성 검사 위원이 나서 별도의 방에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칠 거라는 보장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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