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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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년형 리티에 감독 사건의 한국 버전인가?"…축구협회 압수수색+홍명보 감독 피의자 조사 '주목'

기사입력 2026.08.06 22:10 / 기사수정 2026.08.06 22: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대적인 축구협회 부정부패 척결이 일었던 중국이 대한축구협회 상황을 비슷하게 바라보는 듯 하다. 

중국 '넷이즈'는 6일(한국시간)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찰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대한축구협회가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소식을 보도하면서 "리티에의 한국 버전이 나올까"라고 주목하고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22분까지 11시간 22분 동안 충남 천안 소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수사관을 보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2024년 홍 전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에 임원 등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 등이 홍 전 감독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지위 등을 이용해 정관을 위반했는지, 전력강화위원회 및 감독 선임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의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4일 경찰은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정 전 회장 등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2일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로부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4년 7월 서울 종로경찰서가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시작했지만 2년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조별리그 탈락으로 관련 수사 상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면서 이 사건이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됐다. 



그러면서 중국 매체는 과거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자 14억 대륙에서 흔치 않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거였던 리티에를 떠올린 것이다.

리티에는 중국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부정부패를 저지른 혐의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월 앞서 중국 사정당국이 CCTV와 공동 제작해 방영한 다큐멘터리는 리티에 전 감독을 축구계에 만연한 매관매직과 승부조작, 뇌물수수 등을 고발했다.

그러면서 중국축구협회가 대대적인 숙청에 들어간 것을 다뤘다.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뛰었던 리 티에는 중국 슈퍼리그 우한 줘얼 감독 시절 이른바 '윗선'이 되면 구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구단은 천쉬위안 당시 중국축구협회 회장에게 그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달라며 200만 위안(약 3억9000만원) 전달했다.

리티에 스스로도 100만 위안을 마련해 류이 당시 중국축구협회 사무총장에게 건넸다. 대표팀 감독이 되자 우한 줘얼 구단에서 거액을 받고 소속 선수 4명을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리티에는 2023년 8월 중국 후베이성 츠비시 공안 당국으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4월, 후베이성 고등 인민법원이 리 티에의 1심 선고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하면서 리 전 감독은 20년형이 확정됐다. 

물론 천쉬위안 전 회장도 종신형을 받았고 푸 시앙 전 우한축구협회 싱임 부회장과 마청취안 전 슈퍼리그 회장, 류이 전 중국추국협회 사무총장, 리 위이 전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등 고위 공직자들 대부분이 징역 10년 이상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 / 스포츠 차이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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