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가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팀의 15-0 대승도 그의 부상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6일(한국시간) 독일 테게른제에서 열린 FC 로타흐-에게른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상대는 지역리그(크라이스리가) 소속 팀으로, 묀헨글라트바흐는 사실상 훈련 성격의 경기를 치렀다.
유진 폴란스키 감독은 일부 주축 선수들을 휴식 차원에서 제외했고, 경기 전 약 45분 동안 세트피스 훈련까지 소화한 뒤 평가전에 나설 만큼 이날 경기는 전술 점검과 컨디션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카스트로프도 오랜만에 실전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달 팀 훈련 과정에서 무릎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이후 한자 로스토크와의 평가전에서도 워밍업 도중 불편함이 발견돼 예방 차원에서 결장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4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어 9번째 골을 만들었고, 후반 12분에는 플로리안 노이하우스의 패스를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12번째 골까지 완성했다.

부상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듯하던 후반 20분경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상대 선수와 충돌 없이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매체에 따르면 의료진 1명과 구급대원 4명이 즉시 경기장으로 들어와 수 분 동안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의료진은 카스트로프의 어깨를 고정하려 했지만 통증이 워낙 심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카스트로프는 처음에는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한 번 주저앉았다. 결국 바퀴가 달린 이동식 들것이 투입됐고, 그는 약 10분간의 치료 끝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응급의료차를 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매체는 "카스트로프는 큰 고통 속에 경기장을 떠났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독일 현지도 이번 부상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빌트'는 "묀헨글라트바흐의 15-0 승리는 결국 부차적인 일이 됐다. 그의 심각한 부상으로 보이는 장면이 이날 경기를 모두 뒤덮었다"고 전했다.
독일 '키커' 역시 "15-0 대승보다 카스트로프의 부상이 더 큰 관심사가 됐다"며 "그는 어깨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고, 앞으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카스트로프는 이날 두 골을 넣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경기 결과보다 그의 몸 상태가 훨씬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RP 온라인'도 "카스트로프의 부상이 15-0 승리를 완전히 가렸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카스트로프는 처음에는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이후 컨디션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들것에 실려 라커룸으로 이동한 뒤 병원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진 폴란스키 감독이 가장 보고 싶지 않았던 장면이었다"며 "이미 유힘 코노플랴가 평가전에서 내측 측부인대 부분 파열을 당했고, 파비오 키아로다가 훈련 중 근육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카스트로프까지 다치며 부상자가 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복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카스트로프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어깨 부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오히려 상대 선수와의 접촉 없이 스스로 쓰러진 데다 극심한 통증으로 스스로 걸어 나오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며,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대표팀 역시 오는 시즌과 향후 A매치 일정을 앞두고 그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전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사임한 뒤 새로운 체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카스트로프 본인에게도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묀헨글라트바흐는 물론 한국 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경기 자체는 묀헨글라트바흐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바엘 모야가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고, 이삭 리드베리, 이아이아 만코 단파(2골), 케빈 슈퇴거, 일본 신입생 우노 젠토가 전반에만 7골을 합작했다.
후반에는 마치노 쇼토와 카스트로프, 팀 클라인디엔스트가 각각 멀티골을 기록했고, 플로리안 노이하우스와 프랑크 오노라도 득점에 가세하며 15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우노는 발목 부상으로 프리시즌 초반을 놓친 뒤 이날 처음 실전에 나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성공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사진=키커 / 묀헨글라트바흐 / SNS / 옌스 카스트로프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