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30)을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시켰지만, 현지 팬들의 반응은 환영보다 냉소에 가까웠다.
김하성 개인을 향한 비판은 물론, 그를 영입한 알렉스 안소폴로스 단장의 로스터 운영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지난 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팬들의 반응을 조명하며 "김하성의 빅리그 복귀가 예상과 달리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현재 68승4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7.5경기 앞서 있는 만큼 성적만 놓고 보면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매체는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는 완벽한 팀이 아니다"라며 "특히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구단은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레이드 마감 직후인 미국 동부시간 오후 7시쯤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다는 발표가 나왔고, 호르헤 마테오가 그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애틀랜타 담당 기자 마크 바우먼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하성을 복귀시키는 문제를 두고는 내부에서 별다른 논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슬론 스포츠'는 "이 소식은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며 "온라인에는 안소폴로스 단장을 향한 불만과 김하성의 경기력을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SNS의 한 팬은 "지금 우리 팀의 2선발이 누구인지부터 답해보라"며 선발 보강에 실패한 구단 운영을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5안타밖에 못 친 선수에게 2000만 달러(약 285억원)를 썼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것 아니냐"고 비꼬았고, 다른 팬은 "김하성은 정말 쓸모없다. 이번만큼은 내가 틀렸으면 좋겠지만 정말 형편없는 선수"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애슬론 스포츠'는 "김하성이 지난 겨울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애틀랜타에 합류했지만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김하성은 지난해 대부분을 부상으로 보내더니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며 "지난 두 시즌을 합쳐도 단 75경기 출전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비시즌 국내에서 빙판길에 넘어지며 다친 손가락 부위에 염증이 발생해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했다.
공격 성적도 기대 이하였다. 김하성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068, 출루율 0.171, 장타율 0.068을 기록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고 82타석에서 3타점만 기록했다.
반면 로스터에서 자리를 내준 마테오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마테오는 올 시즌 67경기에서 타율 0.240, 출루율 0.285, 장타율 0.380을 기록했다. 홈런 4개와 11타점을 올렸고 도루도 11차례 시도해 10개를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애슬론 스포츠'는 "안소폴로스 단장은 지난 9년 동안 애틀랜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특히 2021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의 과감한 보강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다"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팬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하성 역시 이번 복귀를 통해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 극심한 타격 부진을 털어내지 못한다면 단순한 경기력 논란을 넘어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계약 가치 논쟁 역시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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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