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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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대한축구협회 강도 높게 비판…"비민주적이라는 게 문제의 근원, 개혁 잘 해달라"

기사입력 2026.08.06 02: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체육관 선거'로 비판을 받았던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업무 보고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여러 문제 때문에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비민주적인 조직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적인 제도 아래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선출되고 있는 게 맞는지, 또한 장기 집권이 이어진다는 게 문제"라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민주적 구성, 투명한 운영, 회계의 공정성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개혁을) 잘해달라"고 주라고 주문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불공정한 감독 선임 과정과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의사 결정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올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축구협회 행정 난맥상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로 인해 국민적 분노로 되돌아왔다. 

이 대통령의 대한축구협회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짓자 SNS로 "저도 전임 명예 프로축구 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로서 예상 밖 결과에 당황함을 넘어 황당함을 느낍니다.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국 축구의 실패 원인이 홍명보 감독 선임을 위한 잘못된 과정에 있음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사 구별을 못 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입니다"라는 쓴소리를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결국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합니다"라며 권한은 행사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 축구 행정의 난맥상이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4년 홍명보 전 감독 선임 직후 특정 감사를 통해 정몽규 전 회장 등 임원의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법적 다툼이 이어지면서 정 전 회장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섰고 4선에 성공했다. 정 전 회장이 200명이 채 안되는 대의원 선거에 86%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곧장 '체육관 선거'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같은 상황이 반복돼 결국 월드컵 참사로 이어지면서 문체부는 이번에 특별 감사에 나섰다. 

더불어 문체부는 박지성 FIFA 남자축구 이해관계자위원회 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임시 기구 'K-축구혁신위원회(혁신위)'를 만들어 대한축구협회 거버넌스 개혁을 이끌고 있다. 

일단 이 대통령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제가 바뀌는 중이다.

K-축구 혁신위는 지난 4일 5차 회의 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인단 구성 관련 권고안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 권고안은 ▲명시된 기준을 충족하는 전원이 참여하는 선거로 공정성 제고 ▲선수, 지도자, 심판 등 현장의 참여를 넓혀 민주성 제고 ▲전자투표 시스템 활용 추진 및 비밀투표 보장과 실현 가능성 확보 등 크게 세 가지 내용이 핵심이다. 



특히 회장 선거인단을 약 2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권고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민주적 절차를 통해 회장 선거를 진행하기 위해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도 권고안 근거 조항이 되는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을 이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문체부도 행정, 재정적 뒷받침을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도 "현재 체육단체가 문어발 피라미드로 된 구조"라며 "나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봤는데, 각 체육단체의 구성 과정과 선출 과정이 엄청 치열하다. 정치적인 연관성도 있어 거기에 휘둘린다. 또한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되기도 하며, 이권과 기득권도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민주적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선거인단) 범위를 넓혀서 직선제로 뽑을 수 있게 하고, (특정인이) 너무 과하게 오랫동안 집권하지 못하게 조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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