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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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복귀 꿈' 끝내 이루지 못했다…배지환, 메츠 산하 트리플A서 방출→美 무대 커리어 중대 기로

기사입력 2026.08.05 17:33 / 기사수정 2026.08.05 17:33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을 노리던 배지환(27)이 또 한 번 선수 생활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올 시즌 내내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에서 기회를 기다렸지만 끝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결국 소속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으며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구단 시라큐스 메츠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로스터 변동 내역을 통해 외야수 배지환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출로 배지환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새 팀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만큼 향후 거취를 둘러싼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배지환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다. 총 91경기에 나서 타율 0.257, 5홈런, 32타점을 기록했고,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앞세워 외야와 내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타격감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특히 7월에는 월간 타율이 0.190에 머무르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출루와 장타 생산 모두 감소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메츠 구단도 더 이상 로스터에 배지환을 유지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한때 배지환은 한국인 야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2018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했고, 빠른 주력과 운동 능력을 인정받으며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여 갔다.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배지환은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하며 역대 26번째 한국인 빅리거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뛰어난 스피드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고, 향후 피츠버그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받았다.

가장 많은 기회를 얻은 시즌은 2023년이었다. 배지환은 당시 메이저리그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화려한 장타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활용도와 빠른 발을 앞세워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급격히 꺾였다.

2024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끝내 피츠버그 구단의 구상에서도 점차 멀어졌다. 지난해 11월 방출대기(DFA) 절차를 거친 뒤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뉴욕 메츠로 이적하며 새 출발에 나섰지만 상황을 뒤집지는 못했다.



메츠에서도 끝내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내내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뛰며 반등을 노렸지만 타격 기복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구단은 시즌 종료를 앞두고 결별을 선택했다.

이번 방출이 곧 미국 무대 도전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만큼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추진할 수 있고, 독립리그나 해외 리그 등 다양한 선택지도 남아 있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성적과 트리플A에서의 생산성을 고려하면 당장 40인 로스터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지환이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경쟁력을 입증하며 빅리그 재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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