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3연패 탈출과 함께 한 주를 시작했다. 최근 타격감이 주춤했던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도 수확이었다.
한화는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지난 주말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에 스윕을 당했던 아픔을 털고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게임을 지배했다. 타선은 승부처였던 5회초 2사 1·3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었다. 심우준의 볼넷, 이원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문현빈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문현빈은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 4회초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게임 전까지 후반기 타율은 0.333(60타수 20안타)으로 빼어났지만, 득점권 타율은 0.143(21타수 3안타)으로 유독 찬스에서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일단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면서 어느 정도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페라자도 1회초 첫 타석 안타 생산에 이어 한화가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 이승현을 상대로 침착하게 선구안을 발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아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페라자는 이날 삼성과 맞대결 전까지 후반기 타율이 0.192(52타수 10안타)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전반기 리그 최강 2번타자의 면모를 보여줬던 것과 다르게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2번 페레자, 3번 문현빈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두 선수가 반등하기를 기다렸다. 현재 1군 야수진 구성상 페라자와 문현빈을 대신할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주축타자들이 살아나기를 바랐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항상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문현빈과 페라자가 후반기에 조금 다운돼 있는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그러나 페라자와 문현빈이 분발해서 칠 때 우리가 연승이라는 게 따라온다. 조금 더 기다려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단 페라자와 문현빈은 지난 4일 삼성전에서 눈야구로 팀 연패 탈출에 보탬이 된 만큼 어느 정도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사람이 어느 정도 파괴력을 회복해야만 한화의 가장 큰 강점인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만큼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한화가 5위 KIA에 4경기 차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가을야구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 연승을 통한 추격이 절실하다. 페라자, 문현빈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터질수록 이글스의 5강 희망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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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