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제주, 김환 기자) 제주SK의 신입 외인 공격수 아이아스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에서 뮌헨의 두 수비수 김민재와 이토 히로키를, 축구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화려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레인보우 플릭'으로 제치고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다.
아이아스는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뮌헨과의 '아우디 풋볼 서밋 2026'에 출전해 이창민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날 제주는 전반 11분 만에 뮌헨의 유망주 펠리페 차베스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불과 4분 만에 뮌헨은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요나탄 타 등 주전급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지만, 김민재, 히로키, 요나스 우르비히 등이 지키고 있던 뮌헨의 수비를 제주가 뚫어낸 것이다.
제주의 동점골은 아이아스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 15분경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이아스는 그대로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진입, 김민재를 앞에 두고 '레인보우 플릭'을 시도해 김민재와 히로키를 완벽하게 벗겨낸 뒤 이창민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창민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했다.
국내에서는 '사포'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레인보우 플릭은 발 안쪽을 사용해 공을 반대 다리를 타고 올린 이후 뒷꿈치로 차올리는 개인기로, 네이마르 등 브라질 선수들이 종종 활용하는 기술이다. 난이도 자체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활용하는 타이밍에 대한 순간적인 판단력이 요구된다. 자칫했다가 상대를 도발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브라질 출신인 아이아스는 완벽한 타이밍에 기술을 구사해 세계적인 팀의 주전급 수비수이자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민재를 무너뜨렸다. 비록 제주는 전반전 막바지 추가 실점을 허용해 패배했지만, 김민재를 멈춰서게 한 아이아스의 레인보우 플릭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아이아스는 자신의 레인보우 플릭에 대해 "브라질 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흙바닥에서도 레인보우 플릭 같은 개인기를 수없이 연습했다"며 "이 기술을 쓰는 것이 대단한 일은 아니다. 좁은 공간에서는 습관적으로 이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도중 그런 상황이 왔다. 뮌헨과 경기를 한다고 해서 흥분했는데, 꼭 레인보우 플릭을 할 생각은 아니었다. 본능적으로 했다. 그 시도가 이창민의 골로 이어져서 기쁘다"고 웃었다.
뮌헨의 두 수비수들을 제쳤다는 점에도 기뻐했다.
아이아스는 "'언제 이런 선수를 상대하겠나'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뛰려고 했다. 그것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난 것 같다"며 "너무 기분 좋다"고 했다.
레인보우 플릭 덕분에 같은 브라질 출신 선수인 뮌헨의 마이콩 카르도소가 먼저 말을 걸어 유니폼을 교환하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카르도소가 브라질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나는 그가 브라질 출신인 걸 모르고 있었는데, 경기가 끝난 뒤 내게 와서 '브라질 출신이냐'라고 물어봤다. 유니폼도 교환했다"며 "레인보우 플릭을 하는 것만으로도 서로가 브라질 사람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다. 내게는 값진 칭찬이다. 동료들도 '멋있었다, 환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아이아스는 화성FC과의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눈도장을 찍었고, 이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감독은 "아이아스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합류했다. 박스 안팎에서 플레이가 좋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수비에 많은 도움도 준다. 우리가 원하는 유형의 스트라이커"라며 "현재 공격진 구성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사진=제주, 김환 기자 / 제주, 김한준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