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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심정지' 충격 사고→온열질환 25건까지 나온 '찜통 야구장'…5일도 최고 35도 예보, 인천 LG-SSG 그래도 정상 개최 GO?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8.05 11:56 / 기사수정 2026.08.05 11:56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경기 막판 관중 한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또 다른 관중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온열질환 접수만 25건 발생했다. 

체감온도가 37.7도까지 치솟은 폭염 속에서 경기가 열린 가운데, 야구장 내 선수와 관중의 안전 우려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팀 간 10차전에서는 9회초 시작을 앞두고 1루 측 N3블록 관중석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25세 남성 관중이 8회말 응원을 마친 뒤 계단 부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변 관람객의 신고를 받은 안전요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환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구단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기도를 확보했고, 심정지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약 20초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한 전기충격 1회와 119의 안내에 따른 응급처치가 이어졌고, 다행히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해당 환자는 이후 구단 관계자와 함께 길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판진 역시 관중석에서 심폐소생술이 진행되는 중대한 응급상황으로 판단해 경기를 일시 중단했고, 응급조치가 마무리된 뒤 경기를 재개했다.



응급상황은 경기 종료 이후에도 이어졌다.

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21분께 응원석에서는 또 다른 26세 남성 관중이 평소 앓고 있던 병증으로 쓰러졌다. 안전요원이 현장에 도착한 뒤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고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본인의 요청에 따라 평소 진료를 받던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염으로 인한 환자도 잇따랐다.

SSG 구단이 집계한 이날 온열질환 접수 건수는 총 25건이었다. 중증 환자가 2명, 경미한 증상을 호소한 관중은 23명에 달했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탈진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관중들이 잇따랐고, 의료진과 안전요원들이 경기 내내 대응에 나서야 했다.

이날 인천의 폭염은 서울보다도 심했다.

오후 2시 기준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기온은 37.2도, 체감온도는 37.7도를 기록했다. 반면 폭염으로 취소된 서울 잠실야구장은 기온 35.6도, 체감온도 35.4도였다. 실제 기온과 체감온도 모두 인천이 더 높았다.



경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오후 10시에도 체감온도는 33도를 웃돌았다. 선수와 관중 모두 밤늦게까지 폭염에 그대로 노출된 채 경기를 치르고 지켜봐야 했다.

KBO는 4일 새롭게 마련된 폭염 대응 기준을 발표했다.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에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되면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 시작을 늦출 수 있고,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경우에는 경기일 오후 1시 이전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KBO는 4일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을 폭염으로 취소했다. 그러나 인천에는 폭염중대경보가 아닌 폭염경보만 발효돼 LG와 SSG의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우려는 5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5일 인천 지역 역시 최고기온 35도, 체감온도 36도를 웃도는 폭염이 예상된다.

다만 폭염중대경보는 SSG랜더스필드가 위치한 인천 미추홀구 일대가 아닌 인천 북부 지역에만 적용돼 현행 KBO 운영 기준상 LG와 SSG의 팀 간 11차전 역시 정상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경기에서 다수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고 경기 도중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응급상황까지 벌어진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둘러싼 우려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천, 이우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 티빙 중계 캡처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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