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2026 LCK 3라운드 개막전에서 라이벌 T1을 2:0으로 제압한 kt 롤스터의 고동빈 감독과 '비디디'가 로스터 변경 및 팀 기조 재설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전했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 3라운드 1주 차 레전드 그룹 매치에서 KT가 T1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 참석한 고동빈 감독과 '비디디'는 값진 개막전 승리 소감과 함께 최근 발생한 원거리 딜러 교체 이슈를 정면으로 언급했다.
이날 KT는 급작스러운 주전 교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정교한 한타 집중력을 선보이며 T1을 셧아웃시켰다. 고 감독은 기존의 답답했던 경기력을 타개하기 위해 작년의 플레이 기조로 돌아간 것이 적중했다고 평가했으며, '비디디' 역시 팀의 중심을 잡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우선 경기 승리 소감에 대해 고동빈 감독은 "3라운드 개막전인 만큼 승리가 많이 값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비디디' 또한 "걱정이 좀 많았던 경기였는데 이기고 시작해서 좋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T1전 준비 과정에 대해 묻자 고 감독은 "한타 지향적인 픽들을 많이 준비하려고 했다"라며 "중간중간 서로 전투가 많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라고 답했다.
케스파컵 이후 변화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그전부터 경기력이 많이 안 좋다 보니 방향성 자체가 잘못됐었던 것 같다"라며 "간단하게 생각해서 작년 기조로 다시 플레이해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가장 화제를 모았던 '에이밍' 대신 '펜리르'를 급작스럽게 콜업한 배경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고동빈 감독은 "선수단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은 맞다"라며 "감독인 제가 빨리 조율을 하거나 그런 것들이 잘 안돼서 아쉽고, 상황이 일어난 뒤 최대한 좋은 상황을 만들려고 했으나 내부적으로 신뢰 관계가 많이 깨져 정상적인 훈련이 힘들었다"라고 진술했다.
아울러 '펜리르'와의 호흡에 대해 그는 "아직 스크림 자체도 못 해봤을 정도로 급박하게 콜업했다"라며 "3라운드가 시작했고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펜리르' 고정 체제로 갈 것 같다"라고 밝혔다.
팀의 기둥인 '비디디' 역시 하반기 임하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시간 지날수록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와 개인적으로 쌓아온 게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제부터라도 잘해서 팀적인 호흡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2세트 상대 정글의 집중 견제를 견뎌낸 요네 기용에 대해서는 "메타 자체가 미드 주도권만으로 굴러가지 않아서 밸류 좋은 요네를 선택했다"라며 "라인전에서 '커즈'가 불편했겠지만, 편하게 커서 그때부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단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고 감독은 "KT라는 팀 자체가 저에게 큰 의미가 있고, 구단에서도 좋게 봐주셔서 오래 가고 싶은 마음이 서로 컸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고동빈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해서 이기게 됐다"라며 "남은 기간 동안 합을 올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비디디' 또한 "팬분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을 텐데 주장으로서 안타깝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새로운 팀원과 함께 끝까지 잘해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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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