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퀄리티 스타트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주중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팀 간 10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홈 6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한 LG는 시즌 54승41패(승률 0.568)를 기록하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키움은 시즌 35승61패2무(승률 0.365)가 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LG가 7승3패로 우위를 더욱 벌렸다.
최근 후반기 9경기에서 1승8패에 그쳤던 LG는 이날 모처럼 투타 조화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기 내내 선발진과 불펜이 흔들렸던 흐름을 끊어낸 점도 의미가 컸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문정빈(1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근 선발 6경기 1승 5패로 부진에 빠져 반등이 절실했던 우완 톨허스트였다.
원정 팀 키움은 서건창(2루수)~추재현(좌익수)~데이비슨(1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건희(포수)~김웅빈(3루수)~박찬혁(우익수)~임병욱(중견수)~권혁빈(유격수) 순으로 맞섰고, 선발 투수는 2025년 4월 18일 고척 KT 위즈전 이후 466만의 선발 등판 경기를 치르게 된 2005년생 우완 전준표였다.
양 팀이 다소 잠잠한 경기 초반을 보낸 가운데 선취점을 뽑아낸 쪽은 원정팀 키움이었다.
3회초 1사에서 임병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권혁빈을 땅볼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고, 뒤이어 나온 서건창이 톨허스트의 149km/h 직구를 타격해 좌측 라인 깊숙한 공간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지난 6월 30일 고척 키움 원정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맞대결 선취점을 헌납한 톨허스트였다.
잠잠하던 LG 타선은 4회말 드디어 집중력을 보여줬다. 1사 후 문정빈이 8구까지 이어지는 승부 끝에 전준표로부터 볼넷을 이끌어냈고, 오지환의 땅볼 때 2루수 서건창의 실책이 나오며 자칫 4-6-3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뻔했던 상황이 1사 1, 2루 기회로 이어졌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문성주까지 3루수 키를 넘기는 짧은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만루 기회가 마련됐다. 결국 박동원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완성하며 2-1 역전을 만들어냈다.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 문성주가 3루에서 포스아웃되며 2아웃이 만들어졌지만 홍창기가 다시금 볼넷을 골라 나가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는데, 박해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LG는 추가 득점 없이 일단 2-1로 이닝을 마쳤다.
LG는 5회말 곧바로 한 점을 추가했다. 오스틴과 문보경이 각각 유격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문정빈이 전준표의 초구 149.3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커리어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완성한 순간이었는데, 발사각 26.6도에 비거리 127.9m, 타구 속도는 170.2km/h에 달했다.
톨허스트가 6회초를 공 8개로 깔끔히 정리한 가운데 타선은 6회말 공격에서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문성주가 바뀐 투수인 좌완 정현우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박동원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득점권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대타로 나선 송찬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홍창기까지 연속 삼진으로 아웃되며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7회초 역시 마운드에 오른 톨허스트는 선두 타자 김건희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웅빈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뒤이어 타석에 나선 박찬혁으로부터 초구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다시금 안정적인 승부를 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복판으로 몰린 2구째 124.4km/h 커브를 잡아당긴 박찬혁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발사각 22.5도에 비거리 111.6m, 타구 속도는 168.6km/h였다.
그래도 LG는 7회말 다시금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1사에서 오스틴의 땅볼 타구를 3루수 김웅빈이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하며 출루가 완성됐고, 문보경까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 기회가 마련됐다.
결국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준 문정빈이 득점권에서 타석에 들어서 2루 주자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는 데 성공했다. LG가 4-3으로 리드를 되찾는 데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오지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뒤이어 나선 문성주의 빗맞은 타구가 절묘하게 좌측 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2루 주자 문보경까지 홈을 밟았다. 5-3 두 점차로 리드폭을 다시 벌린 LG였다.
그러나 톨허스트가 내려간 8회초 LG는 다시 위기에 몰렸다.
바뀐 투수인 김진수가 선두 타자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는데, 추재현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우강훈으로 교체됐다. 그런데 우강훈마저 첫 두 타자인 데이비슨과 안치홍에게 각각 안타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우강훈은 뒤이어 나선 김건희를 6-4-3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손주영 역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결국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치며 LG의 5-3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LG는 선발 톨허스트의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볼넷 7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와 홈런 포함 결승 타점을 올린 문정빈 등 타선의 집중력, 불펜의 위기관리 능력을 두루 앞세워 키움을 꺾고 값진 결과를 챙겼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