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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12승' 카라스코가 LG 택한 진짜 이유…"플럿코·에르난데스가 KBO 적극 추천, 팬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28 19:14 / 기사수정 2026.07.28 19:14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KBO리그 도전을 선택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단순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커리어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LG 출신 애덤 플럿코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들은 한국 야구와 팬 문화도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

LG는 지난 22일 기존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를 방출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 우완 카라스코와 잔여 시즌 총액 36만 달러(약 5억3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카라스코는 2009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330경기에 등판해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이다.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받아 왔다.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불펜으로 활약하며 8경기 평균자책점 5.94를 남겼지만, 트리플A에서는 35⅓이닝 평균자책점 2.55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처음 만난 카라스코는 "제 커리어에 있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국에 왔다. 팀에서도 저를 많이 필요로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줬고, 그래서 기쁘게 합류하게 됐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KBO리그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험이 필요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또 한국에서 뛰었던 많은 친구들이 KBO리그의 장점을 많이 소개해줬다. 최종적으로 선수 커리어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라스코가 한국행을 결심하는 데에는 익숙한 동료들의 조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2016년과 2017년에 애덤 플럿코와 함께 뛰었고, 올해는 애틀랜타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같이 생활했다"며 "두 선수가 한국 야구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국 팬들의 응원 문화였다.

카라스코는 "팬분들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좋은 경험과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한국 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 응원이 멈추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이라는 화려한 이력 덕에 LG 팬들이 카라스코에 거는 기대도 크다. 그러나 카라스코는 그 기대를 부담이 아닌 설렘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긴 커리어와 많은 경험을 통해 부담감 속에서도 어떻게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 배웠다. 그래서 부담을 다루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며 "팬들의 기대는 부담이라기보다 설렘으로 다가온다. 팬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야구를 할 수 있고, 그 열정적인 응원이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야구를 할 수 있다.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했고, 1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제가 배운 것들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도 야구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더운 한국 여름에 대한 질문에는 노련한 베테랑다운 답변을 내놨다.

카라스코는 "미국 여름도 만만치 않게 덥기 때문에 그런 경험은 충분하다"며 "야구는 추운 날씨에 시작해 가장 더운 시기를 지나 선선한 날씨에 시즌을 마치는 스포츠다. 그런 시즌을 오랫동안 치러왔기 때문에 더위와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G는 선발진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후반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은 앞서 "카라스코는 구속보다 커맨드와 안정적인 메커니즘이 강점인 투수"라며 풍부한 경험이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의 화려한 이력과 풍부한 경험을 품고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카라스코가 LG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 새로운 에이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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