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선수들이 유럽 5대리그를 모두 제패하는 기록이 세워진다.
이강인은 지난 25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아틀레티코에 합류했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던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과 달리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단이 그에게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인 7번을 준 것 역시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는 단지 아틀레티코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의 3대 명문 구단으로 꼽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면서 한국 선수가 유럽 5대리그에서 전부 우승을 거머쥐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5대리그 '1호 우승자'가 됐고, 김민재가 나폴리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고 이강인이 PSG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1(리그앙)에서 우승해 3명의 한국 선수들이 5대리그 중 4개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제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 유럽 5대리그는 스페인 최상위리그인 라리가가 유일하다.
그간 이천수를 시작으로 박주영,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 등이 라리가 무대를 누볐지만, 이들 중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팀에 몸담은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 합류하면서 한국 선수가 라리가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반면 일본은 가가와 신지(프리미어리그) 이토 히로키(분데스리가) 둥 두 리그에서만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뿐이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013-2014시즌 오랜 기간 이어졌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를 깨고 라리가에서 우승했다. 이후 한동안 라리가의 양상이 다시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듯했으나, 이 흐름을 끊은 것도 2020-2021시즌의 아틀레티코였다.
다가오는 2026-2027시즌에도 아틀레티코의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이가 25점으로 크게 벌어졌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강화하면서 6년 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올 여름 아틀레티코의 신입생들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이강인이 팀의 리그 정상 탈환을 이끌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