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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욱 감독, 화재 사고 치료 중 별세…"엄청난 재능 잃었다" 영화계 먹먹한 추모 물결 [종합]

기사입력 2026.07.28 19:00

허범욱 감독
허범욱 감독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을 앞둔 허범욱 감독이 별세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 개봉은 잠정 연기됐고, 영화계 안팎에서는 고인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배급사 겸 제작사 인디스토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먼저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을 기다려 주신 관객 여러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갑작스럽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이라며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를 연출한 허범욱 감독이 지난 23일 불의의 화재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새벽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5일로 예정됐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도 잠정 연기됐다.

인디스토리는 "추후 개봉 및 관련 일정은 유가족분들과 제작진이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며 "한국 애니메이션을 위해 열정을 바치신 고(故) 허범욱 감독님을 깊이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예정됐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언론시사회는 당일 오전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당시 허 감독은 화재 사고를 당한 직후 치료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나흘 만에 별세 소식이 전해졌고, 영화 개봉까지 잠정 연기되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고인은 매 작품을 통해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불굴의 의지와 도전을 선보여왔다. 그토록 염원하던 두 번째 장편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8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우리 곁을 떠나셔서 더욱 안타깝고 황망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도 개인 계정을 통해 "개봉이 채 열흘도 남지 않았는데 너무나도 안타깝고 화가 난다. 정말 힘들게 개봉 코앞까지 왔는데, 영화계의 엄청난 재능을 잃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먹먹한 심경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글에는 "너무 슬픕니다. 신의 존재까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안타깝다", "개봉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너무 황망하다" 등 추모 댓글이 이어졌고, 주성철 편집장 역시 "정말 많이 안타깝다", "너무 원망스럽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나눴다.

허범욱 감독은 1983년생으로, 2014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로 제30회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2024년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를 선보였으며, 작품은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를 비롯해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세계 35개 영화제에 초청됐다. 또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8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사진=인디스토리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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