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역도 선수가 경기 도중 현기증으로 실신할 뻔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역도 선수 크리스 머레이가 결승전 도중 실신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대표로 나선 머레이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26 커먼웰스 게임(영연방 대회) 역도 남자 79kg급 결승전 도중 현기증으로 쓰러져 실신이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머레이는 용상 2차 시기에서 174kg에 도전했다. 그는 바벨을 가슴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바벨을 떨어뜨린 뒤 무릎을 꿇으며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어 바닥에 드러누웠고,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포착돼 경기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머레이가 쓰러지자 행사 관계자들은 즉시 선수 앞에 서서 가림막을 형성했다. 다행히 머레이는 회복해 일어나면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용상 2차 시기를 실패한 머레이는 3차 시기에서 무게를 177kg으로 올렸고, 이를 성공시키자 크게 환호했다.
앞서 인상 148kg를 기록했던 머레이는 용상 177kg을 성공시키며 합계 325kg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2년 버밍엄 대회 81kg급에서 합계 325kg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2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아찔했던 사고를 이겨내고 메달을 따낸 머레이는 인터뷰에서 "기쁘긴 하지만, 내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라며 "대회 2연패를 하고 싶었지만, 나를 이긴 두 선수 모두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말레이시아의 무하마드 에리 히다야트는 인상 147kg, 용상 184kg, 합계 331kg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인도의 발루리 아자야 바부가 차지했다. 바부는 인상 149kg, 용상 181kg, 합계 330kg을 기록했지만, 히다야트에게 1kg 차로 밀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