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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마무리도 2번 바꿨는데, '3연속 밀어내기' 나오기 전 투수교체 안됐을까…1아웃 남기고 충격의 블론세이브, NC 어쩌나

기사입력 2026.07.28 14:28 / 기사수정 2026.07.28 14:28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마무리 투수 보직은 시즌 중 2번이나 교체했는데, 경기 중에는 내릴 수 없었을까. 

연패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에서 9회 불펜이 무너진 NC 다이노스의 선택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NC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1회 승부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NC는 인천 3연전을 1무 2패로 마감하게 됐다. 2연패를 끝내지 못한 NC는 시즌 전적 42승 47패 2무(승률 0.472)가 됐다. 같은 날 승리한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4.5경기.

주중 3위 LG 트윈스와 3연전을 2승(1경기 우천 취소)으로 끝낸 NC는 좋은 분위기로 인천에 갔지만, 첫 2경기를 각각 3-7, 4-10으로 패배했다. 그러면서 루징시리즈가 일찌감치 확정됐다. 



연패 탈출을 위해 NC는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그는 기대에 부응하듯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5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3회 조형우의 홈런을 제외하면 실점이 없었다. 

타선도 초반부터 제 역할을 해줬다. 3회 1사 1, 3루에서 박민우의 적시타와 김휘집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점을 선취한 NC는 4회 김형준의 솔로포, 6회 블레인 크림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5-1까지 격차를 벌렸다. 7회 전사민이 한 점을 내줬지만,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8회부터 경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호가 첫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다. 전의산을 삼진 처리했지만, 최지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NC는 1아웃 상황에서 마무리 임지민을 조기 투입해야 했다.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임지민은 폭투에 이어 조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안상현을 슬라이더 4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9회에도 올라온 임지민은 정준재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그런데 다음 타자 이지영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분위기가 묘해졌다. 블라이 마드리스 타석에서 폭투를 저지르더니, 1볼-2스트라이크에서 볼 3개를 연달아 던져 볼넷이 나왔다. 김재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여기서부터 NC의 비극이 시작됐다. 전의산이 볼넷으로 나가 만루가 된 가운데, 최지훈과 한유섬, 홍대인까지 3연속 볼넷과 밀어내기가 나온 것이다. 이미 최지훈 타석 전 코치진이 마운드를 방문하면서 무언가 벤치에서 개입할 수도 없었다.

결국 손도 써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한 후에야 NC는 손주환으로 투수를 바꿨고, 안상현이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NC의 길었던 9회말 수비가 끝났다. 

3점 리드를 날린 NC는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연속 밀어내기 득점 KBO 기록은 지난해 NC가 9월 24일 창원 LG전에서 기록한 6연속으로, 여기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3연속 밀어내기도 쉽게 나오기 어려운 기록이다. 특히 승리까지 단 1아웃을 남기고 나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이는 올해 NC의 헐거워진 뒷문과도 관련이 있다. 원래 개막 당시 NC의 마무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류진욱이 맡았다. 그러나 부진이 이어지면서 6월 초 전사민으로 마무리가 바뀌었다. 멀리 지나지 않아 다시 임지민으로 교체됐다. 

전사민은 지난해 필승조를 맡은 경험이 있고 구위도 괜찮다. 하지만 중간계투에서도 필요한 존재기에 쉽게 마무리로 돌리기는 어려웠다. 뒤이어 클로저로 간 임지민은 지난해까지 1군 단 9경기 등판에 그쳤던 선수다. 150km/h 중후반대의 구위는 뛰어나지만, 필승조 경험은 부족하다. 

결국 NC는 마무리 부재에 발목이 잡히며 허무하게 패배했다. 시즌 마무리도 2번을 바꿨는데, 흔들리는 마무리를 조금 빨리 빼주는 건 선택지에 없었을까. 


사진=NC 다이노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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