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둘러싼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7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비판론자들을 향해 증오와 허위 서사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번 대회는 화합과 안전, 포용을 기념한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옹호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당신들은 증오와 비판에 너무 사로잡힌 나머지 그 모든 것을 놓쳤다"라며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그는 "펜과 종이 뒤에서, 그리고 화면 뒤에서 증오와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당신들이 뒤에 앉아 있는 동안 FIFA는 최전선에서 대회를 조직하고, 열심히 일하며, 세계 최고의 쇼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폭력도 없었고, 사건도 없었으며, 100% 안전과 보안이 유지됐다. 오직 기쁨과 행복만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취소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발로건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트려 미국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자동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연락해 발로건의 징계를 재검토를 요청했고, FIFA는 자동 출장정지 징계를 1년 집행유예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발로건은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잘못 내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퇴장이나 경고, 혹은 특정 상황에서 선수에게 출장정지 징계를 내리지 않는 결정은 세계 최고 리그들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지며 널리 받아들여지는 일"이라며 "흥미로운 점은 바로 그런 관행을 사용하는 국가들이 이를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심판의 미국 입국이 거부된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대회 개막 전 소말리아 출신 심판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은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고도 미국 입국이 거부됐고, 이란 축구대표팀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속에 큰 제약을 받았다. 미국 비자 조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첫 두 경기에서는 경기 하루 전에야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고, 경기 당일 다시 출국해야 하는 이동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은 "이란은 아무런 사건이나 충돌 없이 미국에 입국했다. 축구는 평화를 위한 것이지 정치가 아니기 때문에 이란 대표팀은 비자를 발급받았다"라며 "심각한 보건 문제나 다른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에도 비자가 발급됐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인판티노 회장의 공개서한에 대해 '가디언'은 "이번 공개서한은 인판티노를 향한 추가적인 비판과 조롱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신랄하게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