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8 01:24
스포츠

"김서현, 투구 시 안정감 본인도 만족"…손혁 단장 평가한 '일본 단기유학 성과'

기사입력 2026.07.27 18:12 / 기사수정 2026.07.28 00:3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큰 성장통을 겪고 있는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김서현이 일본 단기 연수를 마치고 1군 복귀 준비에 돌입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선수 스스로 만족할 만한 교육을 받고 돌아왔다.

손혁 한화 단장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만나 "김서현은 투구폼에서 몸의 움직임을 안정시키는 부분을 보완했다. 본인도 만족스러워했다"며 "앞으로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7일 김서현과 2년차 좌완 영건 권민규를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 있는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으로 보냈다 두 선수는 2주 동안 단기 교육 연수를 받으면서 자신의 피칭 매커니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은 최근 KBO리그 구단들의 유망주 투수들이 단기 연수 후 어느 정도 제구 안정 효과를 보면서 화제가 됐다. KIA 타이거즈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도 올해 이곳에서 짧은 기간 교육을 받은 뒤 영점이 잡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혁 단장은 일단 김서현이 이번 일본 단기 연수로 큰 성장을 이뤘다기보다는 선수의 시야를 넓히고 바이오 메나닉을 이해하는 과정을 밟았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손혁 단장은 "김서현과 권민규가 일본에 2주 다녀왔다고 해서 갑자기 확 좋아질 거라는 개념으로 보냈던 건 아니다"라며 "두 선수 모두 굉장히 열성적으로 교육 기간을 보냈다. 다만 실전 피칭은 없었기 때문에 일본 연수 성과를 퓨처스리그 경기 등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4년생인 김서현은 2023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150km/h 초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며 화제를 모았고, 계약금 5억원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김서현은 데뷔 첫해였던 2023시즌 20경기 22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로 혹독한 경험을 쌓았다. 대신 2년차였던 2024시즌 37경기 38⅓이닝 1승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김서현은 3년차였던 2025시즌 한화 마무리를 꿰찼다. 9경기 66이닝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하면서 이글스의 통합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과 페넌트레이스 막판 부진은 옥에 티였지만, 2026시즌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모두가 기대했다.



김서현은 2026시즌 준비 과정도 순조로웠다. 시범경기까지 5경기 4⅔이닝 1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좋은 구위를 뽐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극심한 제구 난조 여파로 12경기 8이닝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로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5월 13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져 2군에서 투구 밸런스 조정기를 거치던 중 이달 초 일본 연수를 다녀왔다.

한화는 지난 26일 대전 LG전까지 시즌 44승45패3무, 승률 0.494로 6위를 달리고 있다. 5위 두산 베어스(48승44패3무),를 2.5경기, 4위 KIA 타이거즈(50승44패2무)를 3.5경기 차로 쫓고 있어 5강 경쟁을 후반기 막판까지 이어갈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한화는 다만 최근 다시 불이 붙은 방망이에 비해 마운드, 특히 불펜 필승조의 견고함은 다소 떨어진다. 구위형 투수인 김서현이 후반기 힘을 보태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