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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영입할게, 30억 스폰서 한국 기업이 해달라"…20년 전 황당 조건, 이강인은 다르다→실력·거액 몸값으로 선배 아픔 갚았다

기사입력 2026.07.27 18:20 / 기사수정 2026.07.27 18: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자신의 실력만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택을 받으며 20년 전 안정환이 겪었던 아쉬움까지 씻어냈다.

이강인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을 확정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대 강호에 입단하게 된 만큼,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20년 전 안정환의 이적설도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안정환도 2006년 아틀레티코 입단을 눈앞에 뒀다. 이적료와 연봉 협상을 마치고 메디컬테스트 일정까지 거론됐다.

스페인에서는 "안정환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존재였고,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는 끊임없이 베컴과 비교되기도 했다"며 아시아의 베컴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6년 안정환의 영입 협상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조건이 따라붙었다.

당시 국내 복수 매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유니폼 후원사였던 한 국내 대기업에 약 30억원의 추가 스폰서 비용을 요구했다. 구단이 안정환을 데려오는 대신 한국 기업이 거액의 후원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안정환 영입에 필요한 이적료와 연봉을 한국 기업의 스폰서 비용으로 충당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안정환은 당시 소속팀이었던 독일 뒤스부르크에 지급할 이적료 60만 유로(당시 약 8억원)와 연봉 15만 유로(약 2억원) 조건으로 아틀레티코행에 근접했다.



그런데 아틀레티코가 안정환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국내 기업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후원금은 약 30억원이었다. 이적료와 연봉을 합친 금액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미 1년 전부터 해당 기업이 아틀레티코와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요구'였던 셈인데 결과적으로 이적은 불발됐다.

협상은 최종 단계에서 무산됐고, 아틀레티코는 안정환 대신 아스널에서 뛰던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아르헨티나 유망주였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품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2026년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아틀레티코가 직접 4000만 유로(약 681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해 이강인을 데려왔다.

한국 기업이 먼저 거액의 후원금을 약속해서 성사된 거래가 아니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의 실력과 가치를 인정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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