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사령탑에게 호평받던 수비가 흔들리면서 불안감을 보여줬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내야수 이호준(롯데 자이언츠)이 한 차례 선발 기회 이후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가 없는 27일 오후 엔트리 등록·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은 등록 없이 6개 구단에서 9명이 말소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이호준이 1군에서 제외됐다. 그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079(38타수 3안타), 0홈런 1타점 4득점, OPS 0.327을 기록 중이다.
주로 내야 백업으로 대수비나 대주자로 출전한 이호준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5월 말 1군에서 제외됐다. 이후 6월 중순 잠깐 올라왔다가 6일 만에 내려간 그는 지난 24일 사직 KT 위즈전을 앞두고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콜업됐다.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은 "2군에서 (이)호준이가 괜찮다고 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는데, 콜업 직전 경기였던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침 주전 유격수 전민재의 체력 부담으로 인해 휴식을 줘야 했던 롯데는 25일 경기에서 이호준을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그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고, 8회 대타 전민재로 교체됐다.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3회 1사 만루에서 조대현이 땅볼을 굴렸는데, 이호준이 잡는 과정에서 스텝이 엉켰다. 그나마 엎어지면서도 2루에 송구하면서 병살타로 이어졌지만, 다소 불안한 장면이었다. 8회 수비에서는 장성우의 큰 바운드 땅볼을 놓치면서 실책을 기록해 실점의 빌미가 됐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이를 내리려고 하다가 오늘까지 데리고 있는다"며 "호준이는 내가 지켜보는 선수인데, 야구를 좀 더 진지하게 들어가고, 정말 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감각적으로는 굉장히 좋은데, 기본기로 해야 하는데 감으로만 한다"며 "어제(25일)도 타구를 제대로 잡은 게 없다. 다 스텝이 꼬이면서 잡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군에 내려가면 펑고를 많이 받게 해야 한다. 수비는 연습하면 좋아진다"고 했다.
2024년 롯데에 입단한 이호준은 지난해 1군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3홈런 23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민재가 부상으로 이탈한 시기에 그 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1군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