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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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샷 퇴장 판정, 번복했는데도 교체하겠다고…" 삼성 인내심 바닥났다! 日 26세 우완 1군 말소, 짐 싸고 떠나나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7.27 16:32 / 기사수정 2026.07.27 16:5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모처럼 반등 조짐을 보이던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가 단 1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삼성의 아시아쿼터 교체 고민이 다시 깊어지게 됐다.

미야지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8회초 0-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 강승호에게 던진 초구 146km/h 직구가 강승호의 어깨 부위와 헬멧을 연달아 강타했다. 

구심이 처음에는 헤드샷 퇴장을 명령하면서 미야지는 곧장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이후 구심이 헤드샷 퇴장 판정을 번복했음에도 삼성 벤치는 미야지를 좌완 이승현으로 곧바로 교체했다. 

KBO 김병주 심판위원장은 "구심이 성급하게 헤드샷 퇴장 판정을 내렸는데 비디오 판독실에서 관련 장면을 곧바로 점검해서 헤드샷 퇴장이 아니라는 걸 곧바로 전달했다. 그리고 바로 판정 번복이 이뤄져서 삼성 벤치에 헤드샷 퇴장이 아니라는 점을 전달했다. 그런데도 투수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헤드샷 퇴장이 아님에도 미야지는 공 1개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만큼 삼성 벤치의 인내심이 바닥났다는 그림이기도 했다.

이날 상황이 더욱 아쉬운 것은 미야지가 모처럼 후반기 반등 조짐을 보여온 직후였기 때문이다. 미야지는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신호를 보내왔다. 



박진만 감독도 불과 이틀 전 취재진과 만나 "(미야지는) 전반기보다 제구가 된다. 볼넷으로 내보내는 것보다 타자들이 치게끔 만드는 부분이 조금 긍정적으로 보인다. 새로운 투수가 와서 중간에 와서 적응하는 것보다는 기존에 있는 선수가 팀 분위기에 적응한 상태에서 좋은 상황을 만들어 주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며 미야지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었다.

미야지는 올 시즌 36경기 30⅔이닝 등판에서 3홀드 평균자책 5.87, 30탈삼진을 기록했다. 볼넷 23개와 사구 7개에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60으로 전반기 내내 불안한 제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강속구와 스플리터 구위 자체는 경쟁력이 있지만, 투구 밸런스 미흡으로 인한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아왔다. 이번 1구 교체는 그 제구 난조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번 사태로 삼성의 아시아쿼터 교체 고민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앞서 KIA 타이거즈가 제리드 데일을 시리카와 케이쇼로,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아시아쿼터 교체를 결정한 바 있다. 삼성도 후반기 우승 마지막 퍼즐인 필승조 불펜 보강을 위해 아시아쿼터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땅한 교체 매물이 없는 상황에서 미야지의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온 삼성 벤치로서는 이번 1구 교체가 결단을 앞당길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삼성은 야구가 없는 월요일인 27일 미야지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후반기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쌓아 올린 반등의 신호가 단 1구 만에 흔들렸다.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후반기 불펜 운용에서 미야지를 계속 신뢰할 수 있을지,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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