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빈국 중 하나인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축구 경기장을 보유한다.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는 얘기가 쿠데타로 집권한 대통령에 의해 실현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통령 SNS 계정은 최근 "만약 부르키나파소가 아프리카와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장 중 하나를 갖게 된다면 어떨까?"라며 경기장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어 "개폐식 지붕을 갖춘 1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적인 경기장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를 향한 비전이자, 우리나라의 야망과 단결, 발전을 상징한다"면서 "함께 큰 꿈을 꿔보자. 위대한 성취는 언제나 비전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낙관론자들에게는 힘을, 비관론자들에게는 용기를 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 위치한 경기장은 스타드 뒤 4-오우트(8월4일 경기장)로 부르키나파소 축구 국가대표팀 홈 구장이기도 하다.
스타드 뒤 4-오우트는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사진에 와가두구라는 글자가 나와있는 것으로 볼 때 이 경기장을 14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으로 증축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
먼저 해당 경기장은 이미 지난 2020년 증축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공사를 끝냈다.
아프리카 매체 시드와야에 따르면 스타드 뒤 4-오우트는 공사 중이던 2021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검사 결과 기준 미달로 사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부르키나파소는 CAF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단순 증축이 아니라 전면적인 시설 개편 사업으로 확대했고, 공사 기간은 6년이나 걸렸다.
불과 1년 전 공사를 마친 경기장을 또다시 초대형 경기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재공사에 나서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부르키나파소는 현재 '대위'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상태이며 최빈국이라 경기장 증축에 막대한 돈을 사용할 수 없다.
1988년생인 트라오레 대통령은 최근 해당 경기장을 둘러보며 시설을 점검하는 등 증축 개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막대한 돈이 드는 증개축 사업에 실제 드라이브를 걸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