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강인이 팀에 적응하는 데 가장 큰 방해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23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직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연달아 참가하면서 팀 적응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7일(한국시간) 최근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이강인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차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의 세 번째 신입생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단점이자 문제점을 짚어볼 시간"이라며 "이는 스페인 라리가 적응 문제는 결코 아니다. 이강은 이미 만 17세에 발렌시아에서 데뷔했고,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었기 때문에 라리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진짜 문제는 다가오는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이라고 했다.
매체는 "대표팀의 핵심 리더인 이강인은 한국이 결승전까지 진출할 경우 1월7일에 개막해 2월5일 결승전이 열리는 약 한 달간의 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주최하는 네이션스컵과 마찬가지로 유럽축구 시즌 중 열리는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 및 AFC 공인 대회이기 떄문에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될 경우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아시안컵 개막 14일 전엔 한국 대표팀에 이강인을 보내줘야 한다.
이강인은 내년 대회에서 6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는 아틀레티코가 해당 시점 이강인의 팀 내 입지와 관계없이 적어도 내년 초 거의 50일간 이강인 빠진 채 시즌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나라를 대표해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소속팀 적응 문제만 놓고 보면 내년 아시안컵은 이강인의 적응을 막는 방해 요소로 꼽힐 만하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한 직후에도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차출 등 대규모 대회를 두 번이나 참가하면서 소속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스페인이 이강인에게 익숙한 환경이라고는 하나, 새로운 팀에 이적한 뒤 반 시즌 만에 한 달이나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강인은 물론 아틀레티코에도 좋은 일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마르카' 역시 "이는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스타인 이강인을 포함해 라리가에서 뛰는 모든 아시아 출신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악재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