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가 59세의 나이로 공식전 득점을 터뜨렸다.
일본 게키사카는 25일 "'킹 가즈'가 4년 만에 공식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후쿠시마 입단 후 첫 골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J3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소속 공격수 미우라는 이날 열린 이와키 후루카와FC와의 일왕배 후쿠시마현 예선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7분 골을 기록했다.
이날 미우라의 나이는 59세4개월29일이었다.
전반전을 모두 소화한 미우라는 후반에도 그라운드에 남았고,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7분 득점에 성공했다. 후쿠시마 입단 후 터뜨린 첫 공식전 골이었다.
미우라가 골망을 흔들자 동료들은 곧바로 달려와 그를 둘러싸고 축하했다. 미우라는 후반 10분 교체됐고, 후쿠시마는 7-0 대승을 거두며 일왕배 출전권을 확보했다. 후쿠시마엔 전 한국 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이 뛰고 있다.
미우라의 공식전 득점은 2022년 11월 12일 일본 풋볼리그(4부) FC오사카전 이후 약 4년 만이다.
1967년생인 미우라는 다음 시즌 60세를 맞는다. 환갑을 앞둔 선수가 현역으로 공식 경기에 선발 출전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지만 직접 득점까지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미우라의 현역 생활을 둘러싸고 일본 내에서도 논쟁은 계속돼 왔다.
일부에서는 고령의 미우라가 선수단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막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누군가는 그의 선수 생활을 중단시켜야 한다. 더 이상은 노욕에 불과할 뿐"이라는 엄청난 비난을 퍼붓는 이들도 있었다.
일단 이날 득점을 본 팬들은 미우라를 응원하고 나섰다.
해당 기사에서 한 팬은 "미우라가 있어 축구에 관심을 갖고 경기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그 자체로 축구계에 대한 기여가ㅊ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세대 주역이 될 실력을 갖춘 젊은 선수라면 미우라가 차지한 자리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며 "'젊은 선수를 위해 은퇴해야 한다'는 비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60세까지 뛰어보자", "환갑 골까지 보고 싶다"는 응원도 쏟아졌다.
미우라는 일본 대표팀에서 A매치 89경기 55골을 기록한 전설적인 공격수다.
은퇴를 재촉하는 목소리 속에서도 미우라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
환갑을 앞둔 미우라가 60세에도 공식전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키사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