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상욱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배우 주상욱이 '김부장'을 통해 얻은 변화와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6월 진행된 SBS '김부장'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공약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고, 윤경호는 13년 만에 SBS를 다시 찾은 소지섭을 언급하며 "13%가 넘으면 시즌2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주상욱은 윤경호에게 "묵언 수행을 해라"고 추천했다.
실제로 '김부장'은 2화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했고 윤경호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13시간 묵언 수행을 실시하며 SBS 파워FM '컬투쇼'와 사인회를 진행했다. 주상욱은 '컬투쇼'에 함께 출연하며 윤경호를 응원하기도 했다.

SBS 파워FM '컬투쇼'
그는 "시청률 공약은 늘 (제작발표회에서) 물어보는 질문이라 미리 생각은 해둔다"며 "사실 15%가 되면 배우들이 다 같이 광화문에 가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하자고 이야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김부장님(소지섭)이 그런 성향은 아니신 것 같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한 이야기였는데 정말 그렇게 결정됐다"며 "나중에는 (윤)경호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연락이 오더라. 독방에서 말라가는 모습을 13시간 찍으라는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컬투쇼'도 '말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 제가 나가겠다고 했다. 경호도 놀리고 말도 많이 시키려고 했다. 그래도 하루 동안 팬사인회도 하고 여러 이벤트를 했다면 좋은 추억이 됐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차예련 SNS
'김부장'은 시청률 고공상승은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인기도 얻었다. 주상욱은 아직 해외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면서도 SNS 팔로워가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차예련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차장금 차예련' 역시 '김부장'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딸 인아 양을 두고 있다. "아내 차예련의 유튜브 구독자도 정체돼 있던 것이 15만 명으로 늘었고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상욱은 "'주강찬을 보고 여기까지 왔다'는 댓글도 많더라"며 "그래서 (차예련 유튜브에) 잠깐이어도 거의 매회 출연하고 있다. 재미있는 콘텐츠도 기획 중"이라며 "유튜브는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보여드리는 공간이다.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상욱
1998년 KBS 청소년 드라마를 통해 데뷔 30년 차를 맞았고, 군 제대 이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하더라도 약 20년 가까이 연기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시간이 지나며 연기관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고 했다. 이제는 분량보다 캐릭터 자체의 힘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다.
주상욱은 "예전에는 작품을 선택할 때 분량이나 포지션을 많이 생각했다면 이제는 캐릭터가 가진 힘을 더 보게 된다"며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생활도 훨씬 편안해진 것 같다. 앞으로도 실장 같은 역할만 계속하지는 않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하지만 '실장 전문 배우'라는 별명 역시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 이미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정장을 입으면 또 정장 역할이 들어오고, 사극을 하면 왕 이야기도 듣는다"며 "직책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장, 사장, 회장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직함보다 캐릭터를 보고 작품을 선택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은 질리지 않는다. 갈수록 저보다 나이가 많은 배우들을 만나기 어려운데 현장에서 받는 에너지가 있다"며 "현장이 저를 더 젊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삶의 활력이 되는 공간이고 앞으로도 계속 에너지를 쏟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SBS '김부장' 주상욱
끝으로 그는 주강찬을 미워하면서도 배우 주상욱을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상욱은 "주강찬이 정말 꼴 보기 싫고 짜증 나는 악역이었을 텐데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주강찬이 아니라 배우 주상욱을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도 좋은 작품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자이언트'가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면 '김부장'도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진=SBS, HB엔터테인먼트, 차예련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