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4 20:45
스포츠

안세영 없어? 김가은 있잖아!…中 왕즈이 3연패 야망 무너트린다→중국 오픈 8강 대결 '빅뱅'

기사입력 2026.07.24 01:29 / 기사수정 2026.07.24 01:2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심유진은 막지 못했다. 이제 김가은이 나선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2인자 김가은이 중국 에이스 왕즈이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왕즈이의 대회 3연패 야망을 멈춰세울 수 있을지 시선을 끌 전망이다.

여자단식 세계 13위 김가은은 24일(한국시간) 오전 11시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6 중국 오픈(슈퍼 1000) 8강에서 대륙의 최강자 왕즈이(세계 2위)와 격돌한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 준준결승은 김가은-왕즈이 외에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라차녹 인타논(태국·세계 7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6위)-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10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한웨(중국·세계 5위)로 짜여졌다.

세계랭킹 10위 밖 선수는 김가은이 유일한 셈이다. 김가은은 16강에서 세계 8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과 만날 가능성이 컸으나 그가 32강전 앞두고 기권 선언하면서 자신보다 랭킹 낮은 대만 선수 둘을 연달아 물리치고 8강까지 내달렸다.

그렇다고 김가은이 행운에 의지한 선수는 아니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해 톱랭커 잡은 자이언트 킬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김가은은 지난 5월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BWF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왕즈이와 중국 내 쌍벽을 이루는 천위페이를 2단식에서 만나 2-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썼다. 한국은 김가은의 파란에 힘입어 열세 예상을 뒤엎고 매치스코어 3-1로 이겨 세계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김가은은 지난달 중순엔 마카오 오픈(슈퍼 300)에 출전한 뒤 5경기 중 4경기를 2-0으로 이기는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지난주 열린 일본 오픈(슈퍼 750)에선 8강에 오른 뒤 야마구치를 벼랑 끝까지 몰았으나 부족한 뒷심과 석연찮은 판정에도 비디오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한 등으로 인해 억울하게 패했다. 거꾸로 말하면 그 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뜻이다.

반면 왕즈이는 BWF 월드투어 중 가장 레벨이 높은 슈퍼 1000에서도 상금이 가장 많은 중국 오픈 3연패에 도전하고 있어 목표 의식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왕즈이는 2024년 9월 열린 중국 오픈에서 미야자키를 누르고 생애 첫 슈퍼 1000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뒤 부상으로 쉴 때였다.

지난해 7월 벌어진 2025년 중국 오픈에선 안세영이 한웨와 4강전 치르다가 부상으로 도중 기권 선언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결승에서 한웨를 이기고 2연패를 달성했다.



공교롭게 올해도 안세영이 발 부상으로 직전 대회인 일본 오픈에서 16강전 앞두고 기권했다. 왕즈이 입장에선 안세영도 한 번(2023년)밖에 제패하지 못한 중국 오픈에서 3연속 우승하고 포효할 찬스를 맞았다. 왕즈이는 일단 16강에서 상대 전적 2승4패로 열세인 심유진(한국·세계 15위)를 2-0으로 이기면서 큰 고비를 넘었다.

다만 김가은이 올해 천위페이 등 상위 랭커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왕즈이도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 전적에서는 왕즈이가 김가은에 4승3패로 간신히 앞서 있다. 지난해 3번 붙어 왕즈이가 두 번 이겼고, 올해는 첫 대결이다.

안세영 없는 가운데 홈 코트에서 웃고자 하는 왕즈이의 야심을 김가은이 무너트릴지 흥미롭게 됐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같은 종목 세계 14위 강민혁-기동주, 여자복식 세게 3위 이소희-백하나 등 세 커플이 같은 날 8강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 신화통신 /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