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새 시즌 준비 과정에서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공격수 톨루 아로코다레가 훈련장에서 감독의 지시를 거부하고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으면서 결국 팀 훈련이 전면 취소된 것이다.
구단은 다음 날 추가 보안 인력까지 배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한국시간) 아로코다레가 훈련장을 떠나라는 지시를 거부해 울버햄프턴의 훈련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현지시간 기준 지난 20일 발생했다.
아로코다레는 훈련 도중 그라운드에 앉아 구단이 자신을 피오렌티나로 이적시켜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은 세리에A 피오렌티나의 제안을 거절한 반면,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의 제안은 받아들인 상태다.
아로코다레의 행동으로 인해 세자르 페이쇼투 감독은 지난 21일 훈련을 조기 종료했다.
아로코다레는 이후 열린 메이든헤드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국 현지에서는 구단이 이후 보안까지 강화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데일리 미러'와 '토크스포츠' 등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아로코다레가 다시 훈련장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 날 훈련장에 추가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또한 페이쇼투 감독은 아로코다레가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로코다레는 지난해 여름 오현규 전소속팀인 벨기에 헹크를 떠나 울버햄튼에 합류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38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3경기 3골에 그쳤다. 울버햄프턴 역시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며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이번이 처음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니다. 아로코다레는 지난 4월에도 젊은 공격수 마테우스 마네와 충돌해 구단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울버햄프턴은 선수에게 징계를 내렸다.
아로코다레는 사태가 커진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선수 생활 내내 항상 프로다운 태도와 최고의 훈련 기준을 유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며 "항상 최상의 준비를 통해 팀과 구단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울버햄프턴과 계약돼 있으며, 계약에 따라 훈련하고 내 일을 하며 팀에 기여하는 것이 유일한 의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는 황희찬에게도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황희찬 역시 올여름 거취가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울버햄프턴 소속으로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SNS / 울버햄프턴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