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김기동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의 주포로 성장한 옛 제자 이호재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이호재가 이전보다 경기력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올라왔다면서 그를 요주의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 39점(12승3무3패)으로 리그 1위, 포항은 승점 28점(8승4무6패)으로 리그 5위다.
다시 상승 궤도에 오른 리그 선두 서울은 6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라는 호성적을 거두고 2위 강원FC(8승7무3패·승점 31)와의 승점 차를 8점, 3위 전북 현대(8승5무5패·승점 29)와는 10점으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힌 서울이다.
강원과의 리그 17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잠시 숨을 고른 서울은 부천FC전에서 3-1 완승을 챙기며 연승으로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한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던 '폴란드 폭격기' 클리말라(6골 1도움)와 조영욱(3골 1도움)이 오랜만에 득점을 터트렸고,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하는 안데르손(1골 2도움)이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공격진이 부천전을 통해 살아났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30점대 득점 기록(31득점)을 보유 중인 서울의 화력이 포항전에서도 폭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기동 감독은 날씨 이야기가 나오자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그래도 남쪽보다는 덜 덥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포항에 있는 집사람에게 전화했더니 '숨이 턱턱 막힌다'고 했다. 그래도 여기는 비가 오고 해가 안 떠서 그런지 습도만 높다. 그래도 덜 더운 느낌"이라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도 "일정 자체는 빡빡한 느낌이 있다"면서 "월드컵 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이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추춘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며 날씨로 인한 어려움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경기 하루 전 강원과 전북이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고, 울산이 패배하면서 서울이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기회가 생겼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가 끝나고 나서 조금 걱정이 됐다고 얘기를 했다.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본인들도 인지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상대팀 포항에 대해서는 "강원처럼 킥을 앞으로 때려놓고, 떨어지는 공을 가져와서 공격하는 형태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강원은 골키퍼가 차는 킥이 많고, 포항은 골키퍼보다 중앙 수비수나 미드필더가 빠져서 킥을 하는 형태다. 간격은 강원이 조금 더 촘촘한 것 같고, 제공권은 (이)호재나 트란지스카 등 큰 선수들이 많은 포항이 낫다. 세컨드볼을 더 많이 잡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옛 제자이자 포항의 주포로 평가받는 이호재를 두고는 "호재가 많이 컸다"고 웃은 뒤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처음 같이 할 때는 힘만 있고, 부드럽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온 것 같다. 공을 잡앗을 때 뺏기지도 않고, 헤더도 잘 하고, 슈팅 타이밍도 나아졌다. 경계는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포항전과 더불어 다음 경기인 울산전까지는 큰 폭의 로테이션은 없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최근 이틀마다 경기를 해서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다. 이번 경기 끝나면 일요일 경기, 그 다음이 코리아컵이다. 그때는 완전히 쉴 수 있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한두 경기는 더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은 클리말라와 안데르손에게 기대를 건다. 두 선수는 직전 경기였던 부천전에서 쐐기골을 합작했다.
김 감독은 "클리말라는 부상 때문에 팀 훈련보다 개인 훈련, 체력 훈련을 많이 했는데, 이것이 클리말라에게는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이전에는 활동량 같은 게 부족했는데, 부천전 보니까 그런 역할도 하더라"라고 평가했다.
또 "안데르손도 작년보다는 잔부상이 있었다. 종아리나 햄스트링이 아팠다. 컨디션이 100%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더 해줘야 한다"면서도 "본인들이 지난 경기에서 도움도 하고, 골도 넣고 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오늘 경기장에서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