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여름이적시장에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일본전에서 환상골을 터트린 네덜란드의 25세 공격수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유럽 빅클럽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구단인 알 힐랄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오일 머니'로 무장한 알 힐랄이 경쟁 구단인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보다 이적료 2배, 연봉 3배를 부르면서 영입전 승리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알 힐랄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측면 공격수 크리센시오 서머빌 영입에 합의했다"며 "행정 절차만 마무리되면 서머빌은 알 힐랄과의 장기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풋볼 이탈리아'도 같은 날 "AS로마가 항복을 선언했다. 금전 조건에서 알 힐랄을 도저히 이길 수 없다"며 그의 영입전 철수 결정했음을 알렸다.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서머빌은 웨스트햄이 토트넘과의 강등권 경쟁에서 밀려 2부로 내려가면서 새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서머빌은 마침 2026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일본전 2-1 리드골 등 4경기 2골 2도움을 올렸다. 32강 모로코전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해서 고개를 숙였으나 서머빌의 주가 폭등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AS로마가 4600만 유로에 오퍼를 제출했으나 웨스트햄은 받아들이지 않아 몸값 더 올려야 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다만 서머빌에 관심을 보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으면서 그의 AS로마행이 유력해보였는데 알 힐랄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레전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앞세운 알 힐랄은 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 우승, 장기적으론 202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좋은 성적을 위해 서머빌에 투자했다.
이적료 8000만 유로(1350억)를 웨스트햄에 제시했고 서머빌에게도 AS로마가 생각한 연봉의 3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이탈리아'는 알 힐랄이 서머빌에게 최대 1500만 유로(253억원)의 연봉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4년 계약을 체결하면 총액 1000억원이 된다. 알 힐랄이 이적료와 급여 등으로 서머빌 확보에 2350억원을 쓰는 셈이다.
알 힐랄이 수순대로 서머빌과 사인을 마칠 경우 유럽 빅클럽과 선수를 놓고 정면 대결을 벌여 이겼다는 점에서 이적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