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월드컵 2연패 실패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GOAT)' 품격은 달랐다.
리오넬 메시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뒤 하루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메시는 지난 2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대회 결승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메시는 당시 '라스트 댄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국가대표팀 은퇴 없이 4년 뒤 열린 이번 대회에 다시 참여했다.
48개팀 체제로 치러진 첫 대회에서 전승 행진을 달린 아르헨티나는 우여곡절 끝에 4강에서 잉글랜드를 극적으로 제압하며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던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압도적인 경기 주도와 압박 속에 후반 40분 넘게 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하면서 압박을 당했다. 메시도 쉽사리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어렵사리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정규시간 종료 전에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연장 후반 1분 페란 토레스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면서 메시의 월드컵 2연패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내내 스페인의 탄탄한 수비와 점유율 축구에 고전했다. 이날 아르헨티나가 120분 동안 기록한 평균 볼 점유율은 35%에 불과했다.
충격적인 건 슈팅 수다. 스페인이 120분 동안 아르헨티나 골문을 향해 날린 슈팅은 20번이고, 이중 유효슈팅은 12개였다.
반면 아르헨티나가 시도한 슈팅이 2개에 그쳤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리오넬 메시도 이날 슈팅을 한 번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정규 시간을 넘어 연장전까지 치렀음에도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1930년 초대 월드컵이 개최된 후 대회 결승전에서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건 아르헨티나가 최초이다.
메시는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은메달을 받은 뒤 시상대를 내려왔다. 아르헨티나 팬들 앞에 선 그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했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무대에서 아쉽게 트로피를 놓친 아쉬움과 마지막이란 생각에 나온 눈물로 추측된다.
메시는 "고통이 아주 크고 이 상처를 닫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나는 모든 좋은 것들을 간직하겠다"라며 "모든 것을 쏟은 경기들과 나라 전체에서 함께 대표팀의 훈련과 노력에 대한 응원으로 영원히 남을 기억들이 다시 우리를 세계 최고 중 하나로 이끌었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한 일을 평가하는 것이 어렵지만, 이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두 번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라며 "인사와 메시지 한 마디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시 한번, 우리는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엄청난 자부심을 공유하면서 국가로서 단결하고 모두 함께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메시는 "또한 스페인의 우승을 축하하고 싶다"라며 우승국에 대한 예우도 보여줬다.
메시의 아내인 안토넬라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남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드러냈다.
안토넬라는 "당신은 항상 최고일 거다"며 "재능 뿐만 아니라 당신은 절대 자신이길 멈추지 않았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당신은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싸우고 모든 것을 쏟았다. 그 강인함 정신력 다시 싸우는 방식이 당신을 유니크하게 만들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성공은 훈련, 희생, 끈기, 그리고 본질을 잃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려줘서 고맙다. 당신은 우리 아이들의 최고의 모범이며 수백만며의 영감을 준다. 나는 표현할 수 있는 말보다 더 당신을 존경하고 당신의 옆에서 이 삶을 함께 걸어나가 자부심을 느낀다. 정말 사랑한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