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축구 중원의 핵심 황인범이 포르투갈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FC포르투에 입단했다.
포르투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황인범은 등번호 16번을 받았으며 계약 기간은 3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알려진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75억원)다. 향후 보너스 50만유로(약 8억 4396만원)가 더해질 수 있다.
황인범은 30세의 나이에 포르투갈 최고 명문 팀 중 하나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UEFA 클럽대항전에서 굵직한 성과를 갖고 있는 포르투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이어 자신의 다섯 번째 유럽팀이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페예노르트가 써드파티 때문에 연대 매커니즘을 책임질 것이다. 중개 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앞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20일 연고지인 포르투에 도착했다.
프로필 촬영에 앞서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회장과 인사를 나눈 황인범은 포르투의 선물을 받았다.
황인범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나는 지칠 때에도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는 선수"라며 "항상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내 한계를 넘어서고 싶고 이를 통해 팬들의 기대에 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빨리 팬들 앞에 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포르투와 계약해 아주 흥분된다. 이 구단과 이 도시를 대표하게 돼 큰 영광이다. 나는 포르투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지난 성탄절에 나는 가족들과 리스본, 포르투를 여행했고, 아내가 리스본보다 포르투가 더 좋다고 말했다. 정말 그렇게 말했다.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포르투에 대한 가족들의 애정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더불어 "나는 정말 이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이번 시즌 아주 특별한 것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며 "나는 의사 결정에 40% 정도 힘이 있고 나머지 60%는 아내에게 있다. 그것이 내가 이곳에 온 이유다. 나는 정말 행복하다"라며 "장거리 여정으로 정말 지치지만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홈구장)에 들어선 뒤 곧바로 나아졌고 다시 깨어났다. 새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황인범은 한국 축구 해외 리거 도전의 산 증인이다. 대전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첫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후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등 동유럽 팀에서 활약했다. 카잔 시절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리그가 중단돼 잠시 FC서울에서 뛰기도 했다.
즈베즈다에서 세르비에 리그 MVP를 석권한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로 진출해 이곳에서도 중원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부상이 계속 발목을 잡아 아쉬움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라이벌 아약스를 이끌었던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이 황인범을 눈여겨봤고 이번 이적이 성사될 수 있었다.
황인범은 파리올리 감독에 대해 "그가 나를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고 들었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포르투가 크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미 많은 역사를 가진 빅클럽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구단에 대해 많이 물을 필요는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포르투가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어서 정말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 뒤 파리올리와 빌라스보아스 회장과 영상 미팅을 했다. 좋은 대회였다. 그들이 왜 나를 영입하려 하는지 설명했고 나도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대화 이후 내 아내와 처음으로 포르투 이적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더불어 "그 이전에는 여러 가능성에 아내가 혼란스러울 거라는 걸 알아서 말하지 않았다. 그녀가 차분히 있길 바랐다. 그녀도 이 도시와 포트와인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만족해했다. 이 도시와 구단에 적응하면 내 아내와 딸도 이곳에 와서 나와 함께 할 것이다. 선수에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가족과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다가오는 2026-2027시즌에 대해, 황인범은 "포르투가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고 우리의 목표는 이 도시에 트로피를 지키는 것"이라며 "나는 오늘부터 훈련장에서 팀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 팀으로 이 열망을 만들어낸다면 우리가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포르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