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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고교야구] 경상B조, 김성민 없어도 상원고 우승후보

기사입력 2012.02.18 22:01 / 기사수정 2012.02.18 22:0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경상권 B조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창원지역의 두 학교가 한 조를 이루고 있다. 즉, 상원고, 대구고, 경북고, 포철공고, 마산고, 용마고, 김해고의 7학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이할 만한 점은 B조 역시 A조와 마찬가지로 '전국구 에이스'들이 많이 배출된 것으로 유명하다는 사실. 대구고 박종윤(넥센)을 필두로 경북고 임기영(한화), 포철공고 허건엽(SK) 등이 바로 그들이었다. 또한, 지난해 청룡기 챔프 대구 상원고 역시 2학년들을 주축으로 좌완 김성민(볼티모어)이 전국구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이들이 모두 졸업하거나 중퇴의 형식을 빌어 해외로 진출했다. 자연스럽게 '1, 2학년 멤버'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상리그 B조 : 1강(상원) 3중(경북, 용마, 포철工) 3약(대구, 마산, 김해)

7학교 모두 에이스들이 빠져나간 공백이 큰 만큼, 1위 후보를 예측하는 일도 상당히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우승'에 가까운 후보는 대구 상원고등학교다. 청룡기 MVP 김성민의 '자퇴 후 해외진출'이 상당히 뼈아프지만, '투수 조련사' 박영진 감독이 또 따른 비밀 병기를 만들기 위해 고심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청룡기 우승 멤버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도 호재다.

지난해부터 간간이 마운드에 오른 장신 투수 배재준(18)이 올해에는 상원고 에이스로 나설 전망이다. 187cm, 81kg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어 때에 따라서는 '제2의 조무근(현 성균관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아직 몸이 덜 풀렸음에도 불구, 빠른 볼 최고 구속 139km가 나온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학년 멤버 중에서도 경상중학교를 졸업한 정용준(16)과 경복중학교 좌완 김동현(16) 등이 자질이 있어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상원고 전력이 무서운 것은 이들을 뒷받침할 만한 타력이 강하다는 데에 있다. 특히, 주장 조유성(18)을 필두로 내야수 김태수, 외야수 염정식 등이 지난해 청룡기 우승 멤버다.

이 뒤를 이어 경북고, 용마고, 포철공고가 2위 싸움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경북고에는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낸 에이스 백승준(18)이 있고, 용마고 역시 투수 윤광식(18)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교파 백승준과 파워피처 윤광식이 마운드에서 버틸 경우, 타선에서 2~3점만 내 줘도 경기를 뒤집기 어려울 전망이다. 허건엽이 빠져나간 포철공고는 장타력이 좋은 한동훈을 필두로 내야수 곽창수, 하민우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강력한 우승 후보였음에도 불구, '무관의 제왕'으로 남은 대구고는 올 시즌이 고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대구고를 이끌어 왔던 박태호 전 감독이 영남대 사령탑으로 적을 옮긴 데 이어 주축 3학년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중학 전국체전 MVP' 출신인 2학년 서동민, 포수 권시훈과 이승엽 등의 각성이 필요할 때다.

이에 비해 마산고와 김해고는 상황이 좋지 않다. 그만큼 지난 시즌을 이끌어 왔던 3학년들의 존재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선수층 또한 그다지 폭넓지 않아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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