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잠실 7연패의 악몽을 씻어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도 김호령도 올 시즌 잠실야구장에서 유독 타선이 막혔던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KIA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12-1로 대파하며 지난 4월 18일 두산전부터 이어온 잠실 7연패를 끊어냈다.
그러나 이번 잠실 3연전에서도 팀 타선 침묵 패턴이 반복됐다. KIA는 지난 주중 수도권 원정 일정을 치렀다. 앞서 고척 키움 히어로즈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다득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잠실에 오자마자 26일 두산전 2득점, 27일 두산전 1득점에 그치며 연이어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말에도 판박이 흐름이 있었다. 고척 원정 3연전을 3연승으로 마무리한 뒤 잠실 LG전에서 2득점, 1득점, 3득점에 그치며 싹쓸이 패를 당했다.
지난 28일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잠실야구장에서 팀 타격감이 떨어지는 패턴에 대해 고민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난달 LG전도 그랬고 뭔가 상승세 타다가 잠실에 왔을 때 팀 타선이 약간 꺾이는 느낌이 있어서 신경이 쓰였다. 확실히 야구장이 갑자기 커져서 그런지 아니면 실내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까 그런가 싶다. 어제도 잘 맞았던 타구들이 자꾸 정면으로 가기도 하고 올해는 잠실에서의 운도 조금 없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지나친 의식은 금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이걸 계속 신경 쓰면 머리만 복잡하니까 한 경기로 그냥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도 잠실에서 잘 안 풀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결국 계속 안 풀리지 않을 거고 오늘 잘 풀어나가면 다음에 잠실에 왔을 때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8일 두산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인 5타점으로 잠실의 막힌 혈을 직접 뚫은 외야수 김호령도 같은 느낌을 공유했다. 그는 "유난히 올해 잠실에서 타석에서 혈이 좀 막힌 느낌이 전체적으로 있는 것 같더라.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누가 뚫어야 하는데 오늘처럼 뚫리면 다 같이 잘 맞는다. 어떻게든 점수 내고 싶었는데 다행히 내 홈런을 시작으로 잘 풀린 듯싶다"고 고갤 끄덕였다.
실제 이날 KIA는 5회초 김호령의 비거리 120m짜리 좌월 결승 2점 홈런으로 막혔던 흐름을 터트린 뒤 6회초 김도영 솔로포와 연이은 집중타로 9득점을 뽑아내며 단번에 대량 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고척에서 압도적인 타격을 보인 뒤 잠실에서 꺾인 타격 흐름에 대해 이범호 감독도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나마 지난 28일 경기 대승으로 일단 그 흐름은 끊어낸 점은 KIA 벤치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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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