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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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 4강전 분석 및 예상

기사입력 2004.09.08 13:14 / 기사수정 2004.09.08 13:14

이찬주 기자
2004-06-29일에 다음커뮤니티 축구토론방에 올렸던 글입니다.


마지막 4강행 티켓을 체코가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면서 거머쥐었습니다.
체코가 이번 유로컵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아마도 집중력이 빛난 골결정력과 더불어 훌륭한 미드필더진이라고 꼽고 싶습니다.

그래서, 4강에 오른 네 팀.
그리스, 네델란드, 포르투갈, 체코의 전력분석 및 예상을 해 보겠습니다.

○ 그리스 vs 체코

- 그리스
* 포메이션 : 4-4-2
* 특징 : 수비가 강하고, 카운터어택 후 골을 결정, 탁월한 용병술
* 주요선수 : 델라스(AS로마, DF), 자고라키스(AEK아테네, MF), 카라고니스(인터밀란, MF), 카리스테아스(베르더 브레멘, FW)
* 골득실 : 4득점 3실점(예·본선 전적 4전 2승 1무 1패)
* 분석 : 1. 카운터어택시 빠른 패스로 문전까지 러쉬 후 높은 골결정력
2. 전체적인 수비력이 매우 강력함(맨마크, 지역방어, 위험예측 등)
3. 선수 전체적으로 신장이 좋으며, 스피드가 있음
* 성향 : 수비지향적이면서도 간간히 보이는 역습이 매우 강함
* 최근 분위기 : "레블뢰 군단" 프랑스까지 침몰시키면서 상승세 유지

- 체코
* 포메이션 : 4-1-3-2
* 특징 : 5명의 공격진의 세밀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공격
* 주요선수 : 갈라섹(아약스, MF), 네드베드(유벤투스, MF), 포보로스키 (스파르타 프라하, MF), 바로스(리버풀, FW), 콜레르(도르트문트, FW)
* 골득실 : 10득점 4실점(예·본선 전적 4전 4승)
* 분석 : 1.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고른 활약(네드베드, 포보로스키, 로시키)
2. 공격수 성향에 맞는 적절한 배치와 탁월한 골결정력
: 얀콜러는 장신(고공플레이), 바로스는 스피드와 정확한 슛팅
3. 다양한 공격루트 및 옵션
: 중앙과 측면, 킥 앤 러쉬(바로스), 고공플레이(얀 콜러) 등과 미드필더들의 강력한 중거리슛 등의 다양한 공격루트
: 교체옵션에 하인츠(오스트라바)라는 확실한 조커
4. 공격시에도 4-Back과 수비형 미드필더인 갈라섹의 공격가담이 적음(카운터어택 및 역습 방지)
* 성향 : 4팀중에서 공수의 밸런스가 가장 잘맞는 팀이며, 안정적인 플레이
* 최근 분위기 : 4전 전승으로 최상의 분위기. 우승후보로도 거론됨.

- 양팀의 일전예상
1. 그리스의 철벽수비가 체코의 공격진을 봉쇄할 수 있는지가 관건
특히, 체코의 강력한 미드필더를 사전차단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 로 보여짐
2. 체코 역시 그리스의 카운터어택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가 관건
특히, "캡틴" 자고라키스의 골 배분과 더불어 빠른 패스로 골문까지 올라 오는 그리스 공격을 5명의 수비수가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에 따름
3. 체코의 네드베드와 포보로스키, 그리스의 자고라키스와 카라고니스의 볼 배급의 원활함에 따라 효과적인 경기운영을 할 것으로 관망
4. 체코는 그리스의 심리전에 휘말리지 않는 것도 중요
5. 양팀의 수비수들은 공격시에도 공격가담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시 촘촘한 수비망을 어떻게 뜷느냐도 매우 중요
6. 그리스의 수비진들은 최근 골에 물이 오른 바로스와 202cm의 장신 공격수얀콜러를 어떻게 봉쇄하느냐에도 중요한 승부처로 보임

- 승부예상
: 그리스(45%) vs 체코(55%)로 체코의 승리로 보임.
1. 그리스는 러시아전에서 다소 수비에 약점을 노출하면서 감점
2. 체코의 4전 전승으로 "이길 줄 아는 축구"를 구사하는 것에 점수를 줌
3. 체코의 스타플레이어들의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정신력)
- 그리스는 돈, 명예라면, 체코는 진정한 자국의 우승에 강력한 의지표출
4. 승부를 뒤집을수 있는 확실한 스타플레이어가 체코에 있음.


○ 포르투갈 vs 네델란드

- 포르투갈
* 포메이션 : 4-3-1-2, 4-4-2
* 특징 : 선수 개개인의 개인기 탁월, 개최국이라는 홈잇점, 탁월한 용병술
* 주요선수 : 쿠투(라치오), 피구(레알 마드리드), 루이코스타(AC밀란), C.호나우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누노고메즈(벤피카)
* 골득실 : 6득점 4실점((예·본선 전적 4전 2승 1무 1패)
* 분석 : 1. 홈잇점으로 인한 특수성
2. 화려한 미드필더진에 비해 최전공격진과 수비진의 무게가 처짐
3. 개인기에 의존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수비에게 자주 끊김
4. 신예들의 무서운 상승세(포르티가(토튼햄), 데코(포르투) 등)
5. 포르투 출신 선수들이 많아서 팀 조직력이 좋은편에 속함
* 성향 : 공격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며, 잔패스가 많음(유럽의 브라질).
* 최근 분위기 :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잉글랜드를 집에 돌려보내고 난 뒤, 상승분위기로 반전됨.

- 네델란드
* 포메이션 : 4-3-3
* 특징 :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팀. 감독 용병술이 부적절할 때가 있음.
* 주요선수 : 너무 많음...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벤(PSV, 첼시로 이적), 시드로프(AC밀란), 다비즈(FC 바로셀로나), 코쿠(PSV), 스탐(라치오, AC밀란으로 이적), 마카이(바이에른 뮌헨), 클루이베르트(FC 바로셀로나), 오베르마스(FC 바로셀로나), 반 더 메이더(AC밀란)... ㅡㅡ;; 더 있지만 줄이겠음
* 골득실 : 6득점 4실점(예·본선 전적 4전 1승 2무 1패)
* 분석 : 1. 체코와 더불어 다양한 공격루트와 옵션을 가진 팀
- 다양한 교체멤버와 더불어 주전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음
2. 화려한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다소 떨어짐
3. "루드"라는 확실한 골게터를 가지며, 백업멤버 역시 마카이, 클루이베르트라는 확실한 골게터를 보유
4. 좌측 공격수인 로벤의 성장이 매우 고무적임
5. 좌측에 비해 우측의 공격력이 현저히 떨어짐(반 데 메이데).
6. 이전 경기였던 대 스웨덴 전에서는 수비지향적(카운터어택) 전 술을 펼침으로써,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함(포메이션, 전술의 유연성).
* 성향 : 화끈한 공격력으로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줌
* 최근 분위기 : 스웨덴전에서 승부차기로 이기기는 했으나, 포르투갈과의 4강전에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임.

- 양팀 일전예상
1. 양팀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체력전을 소화했지만, 이틀이나 더 쉰 포르 투갈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음. 다소 네델란드가 체력적으로 불리함.
2. 홈잇점과 텃세를 가진 포르투갈이 다소 외부적인 요인으로 유리함.
3. 양팀의 윙플레이어인 로벤과 호나우도의 활약도에 따라 공격력에 매우 큰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4. 또한, 네델란드의 미드필더인 시도로프와 다비즈, 코쿠와 포르투갈의 미드필더인 피구와 데코, 마니쉐의 공수조율 능력에서도 승부의 갈림이 예견
5. 두 팀 모두 비교적 수비가 약점으로 평가됨으로써, 수비력의 문제를 잘 커버하는 팀이 경기의 대세를 잡을 것으로 보임.
6. 네델란드의 원톱인 루드를 포르투갈이 봉쇄하느냐도 중요함.
- 다소 경험이 있는 쿠투와 베투(안드라데)가 번갈아 가면서 맨마크할 것 으로 예상
7. 정신력에서는 포르투갈이 매우 앞서 감(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업고)

- 승부예상
: 포르투갈(49%) vs 네델란드(51%)로 박빙이 예상되나 네델란드가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포르투갈의 패스워크가 선수들의 개인기나 드리블로 자주 끊기면서,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을 이전 경기에서 많이 보여줌
2. 네델란드의 유연한 전술/포메이션 변화와 더불어 유능한 선수들이 많음.
3. 수비-미드필드-공격에서 모두 고루게 네델란드가 근소하게 유리
4. 단, 포르투갈의 정신력과 외부적인 유리함에 많은 점수를 줌. 또한, 피구 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와 더불어 데코-마니쉐 라인의 미드필더에서 기대할만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보임
5. 네델란드 선수들의 체력회복이 관건임.


저 혼자만의 예상을 해 봤는데, 모르겠네요...
축구공이 둥글어서(솔직히 그리스를 프랑스가 이길 줄 알았음), 저도 처음 시작할 때, 스페인이 우승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어느 정도 세대교체도 이루어졌고, 선수 면면으로 파이팅이 넘쳐서 그랬죠). 그런데 1라운드 탈락이라 저도 섣부른 예상을 못하고, 각 팀의 전술이나 정신력, 전력, 분위기로 기록해 봤습니다. 아무팀이나 빨리 우승했으면 합니다.
요새 너무 피곤해서 몸이 지치더군요...
그럼...


다음 편에...


이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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