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L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이겼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 캡틴 해리 케인을 위시한 공격진의 활약을 앞세워 신승을 따냈다.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L조 1차전에서 FIFA 랭킹 11위 크로아티아를 4-2로 이겼다.
투헬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크로아티아 공략을 시도했다. 조던 픽보드가 골문을 지켰고, 니코 라일리와 리스 제임스가 좌우 불백에 위치했다. 존 스톤스와 에즈리 콘사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잉글랜드의 중원에는 엘리엇 앤더슨과 데클란 레이스가 배치됐다. 좌우 윙어에는 앤서니 고든과 노니 마두에케가 크로아티아의 측면 공략을 맡았다. 해리 케인이 원톱에, 주드 벨링엄이 케인의 뒤를 받쳤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L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득점을 기록, 조국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연합뉴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지휘하는 크로아티아는 3-4-3 포메이션으로 잉글랜드에 맞섰다. 골키퍼는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쓰리백은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루카 부슈코비치, 요시프 슈탈로로 구성됐다.
미드필더 라인은 이반 페리시치-마리오 파샬라치-루카 모드리치-요시프 스타니시치로 이뤄졌다. 스리톱은 마르틴 바투리나-페타르 무사-페타르 수치치가 잉글랜드 골문 공략에 나섰다.
잉글랜드는 전반 12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 캡틴 루카 모드리치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성공시키면서 1-0의 리드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케인의 슈팅을 크로아티아 골키퍼 리바코비치가 선방으로 막아낸 듯해지만, VAR 판독 결과 리바코비치가 케인이 킥을 때리기 전 골라인을 벗어난 게 확인됐다. 케인은 한 차례 더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고, 이번에는 리바코비치를 완벽하게 속이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오른쪽)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L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득점을 기록, 조국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연합뉴스
실점 이후 주춤했던 크로아티아는 전반 3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잉글랜드 박스 근처까지 매끄럽게 공격이 전개됐고, 바투리나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케인을 앞세워 리드를 되찾아 왔다. 케인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클란 라이스가 박스 안으로 올려준 공을 완벽한 헤더로 마무리,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또 한 번 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리드로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던 전반전은 추가시간 크로아티아의 한 방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페타르 무사가 박스 안으로 침투 후 동료에게 넘겨받은 골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의 페트르 무사(오른쪽)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L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접전으로 전개되던 흐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뀌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벨링엄이 빠른 드리플 돌파로 크로아티아 박스 안을 파고든 뒤 골문 구석으로 낮고 빠른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리면서 잉글랜드가 3-2로 앞서갔다.
잉글랜드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좀처럼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막히면서 몇 차례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크로아티아는 리바코비치의 온몸을 날린 세이브 덕분에 추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크로아티아는 맹공을 퍼부으며 잉글랜드에 쉽게 승점 3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다만 후반 30분 마르코 파샬라치의 중거리 슛이 잉글랜드 골키퍼 픽 포드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L조 1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 득점을 기록하면서 조국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연합뉴스
고비를 넘긴 잉글랜드는 후반 40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추가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래시포드는 잉글랜드의 빠른 역습에 맞춰 크로아티아 박스 근처로 침투하던 가운데 공을 넘겨받은 뒤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침착하게 벗겨냈다. 완벽한 마무리 슈팅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열면서 스코어를 4-2로 만들었다.
잉글랜드는 2점의 리드를 여유 있게 지켜냈다. 케인이 후반 막판 크로아티아의 슈팅을 육탄방어로 막아내면서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잉글랜드가 후반 추가시간을 실점 없이 버텨내면서 기분 좋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로이터 / UPI / AP / AFP /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