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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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독학한 '마구' 던졌더니→9회 1점차 1·3루 위기 극적 탈출…"첫 타자 맞자마자 넘어간 줄, 한 구마다 승부구라 생각"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18 01:53 / 기사수정 2026.06.18 01:53



(엑스포츠뉴스 인천, 양정웅 기자) 9회말 한 점 차, 득점권 주자. 안타 하나면 승리가 날아갈 상황에서 완벽한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넘겼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이 생애 두 번째 10세이브 고지를 밟으면서 팀에 6월 첫 위닝시리즈를 안겨줬다. 

롯데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앞서 롯데는 지난달 19~21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대전 3연전에서 2승(1경기 우천순연)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긴 후, 무려 7시리즈 연속 루징으로 마감했다. SSG와 2경기를 모두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롯데는 시즌 전적 26승 39패 1무(승률 0.400)를 기록, 4할 승률에 복귀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2회 전의산에게 선제 1타점 2루타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 상대 선발 김건우에게 5회까지 점수을 올리지 못하던 롯데는 6회 전민재가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세웅이 6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후, 롯데는 불펜이 위기를 넘기면서 승리를 지켰다. 7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올라온 현도훈은 김재환을 9구 삼진으로 처리한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이어 8회 박정민이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롯데는 1점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 마무리 최준용을 올렸다. 그런데 선두타자 최지훈이 무려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기록했다. 자칫 홈런이 될 뻔한 타구였다. 1번 박성한의 땅볼로 1사 주자는 3루가 됐다. 

최준용은 정준재를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고, 1볼-2스트라이크에서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코스가 애매했고, 3루 주자를 견제하는 사이 발빠른 정준재가 1루를 먼저 밟아 1, 3루가 이어졌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 타석에는 전날 홈런이 있던 최정이 나왔다. 최준용은 침착하게 승부, 최정을 상대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김재환에게도 초구 커터 이후 5개 연속 체인지업을 던지며 타이밍을 빼앗아 2루수 땅볼을 만들었다. 힘겹게 승리를 지키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준용은 "아홉수가 쉽지 않다"며 웃었다. 그는 "첫 타자 (최)지훈이 형 타구가 맞자마자 넘어가는 줄 알았다. 안 넘어가서 '어, 이거 막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 뒤로는 한 구 한 구 던질 때마다 모든 공을 승부구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손)성빈이를 믿고 그냥 체인지업 사인이 나도 원바운드 공을 과감하게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준용이 최근 던지는 체인지업은 중지로 공을 치듯이 던지는 '킥 체인지(kick change)'다. 그는 "올 시즌부터 갑자기 던지기 시작했다"며 "유튜브에서 (코디) 폰세의 체인지업이 좋아보이길래 그거 보고 따라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초반 김원중과 보직을 변경해 클로저로 나선 최준용은 2022년(14세이브)에 이어 2번째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냈다. 그는 "2022년에도 (10세이브째를) 어렵게 따낸 걸로 기억한다"며 "아홉수라는 게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도 분위기를 탄 것 같다"며 "오늘 같이 힘들게 막으면 안 되지만, 그래도 막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최준용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던 최정 타석을 돌아보면 포수 손성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살 동생인 손성빈을 언급하며 "성빈이 형"이라며 잠시 말실수(?)를 했던 그는 "마지막에 너무 원바운드로 갔는데, 성빈이가 잘 잡아줬다"고 얘기했다. 그는 "마지막 체인지업 5개는 이해가 안 되긴 한다"고 농담하면서도 "잘 막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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