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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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맨유 최악의 감독, 이탈리아서 '인생 역전' 노린다… AC 밀란, 결국 아모림 선임→재건 운명 걸린 초강수 도박

기사입력 2026.06.17 11:29 / 기사수정 2026.06.17 11:2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이 도박수를 던졌다.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 후벵 아모림을 1군 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몇 년간 흔들린 팀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재정립하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AC밀란은 17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후벵 아모림을 남자 1군 팀의 감독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성명에서 아모림의 전술적 철학에 대해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AC밀란은 "그는 점유율을 기반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현대적인 압박 시스템과 명확한 전술 접근을 갖춘 감독"이라며 "젊고 야망 있는 차세대 유럽 지도자 중 가장 준비된 인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빠른 전환과 공격적인 압박을 통해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축구를 지향하며, 이는 구단의 비전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매니징 파트너 제리 카디날레는 "우리는 수년간 아모림을 주시해왔으며, 그의 스포르팅 시절은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높은 압박과 빠른 전환을 기반으로 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신봉하며, 선수 개발 능력과 리더십 역시 인상적이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아모림 본인 역시 이번 부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AC밀란을 지도하는 것은 내 커리어 내내 간직해온 목표 중 하나였다"며 "이 클럽이 가진 역사와 위상, 그리고 전 세계 팬들의 열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도전을 자부심과 열정으로 받아들이며, 하루빨리 시작해 밀란의 열정을 직접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아모림의 부임이 구단 구조 개편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AC밀란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체제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든 뒤,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알레그리를 비롯해 단장, CEO, 기술 디렉터까지 모두 물러나는 상층부 '리셋'이 이뤄졌고, 그 중심에 아모림 선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림은 2018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스포르팅 CP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20년 3월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명확한 전술적 정체성과 혁신적인 운영 방식, 그리고 젊은 선수 육성 능력을 바탕으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실제로 그는 스포르팅에서 리그 우승 2회, 리그컵 2회, 슈퍼컵 1회를 포함한 성과를 거두며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는 2024년 11월 에릭 텐 하흐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지만, 기대와 달리 성적 부진을 겪으며 2026년 1월 경질됐다. 특히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팀을 15위로 이끌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점은 큰 비판을 받았다.

아모림은 2026년 1월 맨유를 떠난 이후 처음으로 현장에 복귀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C밀란은 그의 가능성에 베팅했다. 이는 스포르팅 시절 보여준 성과와 철학이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현지 분석 매체들은 아모림을 "성공과 실패라는 극단적인 이력을 동시에 지닌 감독"으로 규정하며, 그의 밀란 부임을 '계산된 도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AC밀란 전문 매체 '셈프레밀란'은 아모림의 커리어를 두 가지 얼굴로 나눠 설명했다.

하나는 스포르팅에서 19년 무관을 끊고 리그 우승을 이끈 혁신적인 지도자이며, 다른 하나는 맨유에서 고집스러운 전술로 실패를 겪은 감독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의 3-4-2-1 시스템에 대한 강한 집착이 선수단과의 불화를 낳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매체는 "문제는 아모림이 지도력이 없느냐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변할 수 있느냐"라며 "맨유에서는 그 답이 '아니오'였지만, 밀란에서는 아직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밀란이 선택한 것은 감독의 잠재력이며, 그 잠재력이 현실이 될지는 결국 적응력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변수는 선수단 구성이다.

하파엘 레앙의 거취 문제가 대표적이다. 레앙은 올여름 이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아모림 체제 출범과 동시에 핵심 전력 이탈 가능성이라는 부담을 안겨주는 요소다.

여러모로 아모림의 AC밀란 부임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선택이다.

스포르팅에서의 성공은 분명하지만, 맨유에서의 실패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밀란은 지금 재건의 기로에 서 있으며, 아모림은 그 중심에서 팀의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사진=AC밀란 / 파브리치오 로마노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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