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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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모욕 당했는데 FIFA 가만히 있네"…"정말 죄송합니다!" 멕시코인, 인종차별 사과+협회장직 사퇴에도, 英 매체 "석연찮다"

기사입력 2026.06.16 09:54 / 기사수정 2026.06.16 09:5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인을 인종차별한 멕시코인이 협회장 자리에서 사퇴까지 하자 영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월드컵 경기 도중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등이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영국 매체 '더선'은 "월드컵 경기 도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뒤에서 인종차별적인 혐오스러운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 촬영된 한 팬이 직장을 잃었다"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2일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체코전이 열린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터졌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국인 인플루언서 윤모 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길 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뒤에 앉아 있던 한 멕시코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손으로 양쪽 눈을 찢는 동작을 취해 논란을 일으켰다.

일명 '슬랜트아이'로 불리는 이 행위는 동양인들의 작은 눈을 비하하는 뜻으로,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의 의미가 담긴 대표적인 행동이다.

윤씨도 영상을 올리며 "월드컵을 보기 위해 멕시코까지 왔는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라며 "전 세계를 건너 월드컵을 보러 왔는데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라며 분노를 표했고, 논란이 커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남성의 신상까지 밝혀졌다.

네티즌들의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협회(CITGEJ)의 협회장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밝혀졌다. 이후 베르날 메리몬테스 회장은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CITGEJ 협회장직에서도 사퇴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며칠 전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여 고통받으신 한국 여성분께 공개적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며 "또한 한국인 커뮤니티와 외국인 커뮤니티 전체, 그리고 내가 그들의 행동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모든 멕시코인들에게도 이 말을 전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매체는 사건이 벌어진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FIFA나 월드컵 조직 위원회가 어떠한 성명도 내지 않는 것에 의문을 표했다.

언론은 "FIFA 규정상 차별 행위가 발생할 경우 관중, 팀, 축구협회 등을 대상으로 징계나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FIFA나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 연합뉴스 / 미라몬테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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