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행정 착오로 하루를 허비한 키움 히어로즈 장영석 타격코치가 1군 경기 더그아웃에 합류한다.
키움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장영석 코치를 1군 엔트리에 정식 등록했다. 이용규 플레잉코치의 음주운전 불명예 퇴장 이후 긴급 대체 카드로 낙점된 장영석 코치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게 1군 코치로 공식 합류한 것이다.
앞서 키움은 지난 12일 이용규 플레잉코치의 음주운전 사건 직후 장영석 퓨처스팀 타격코치를 1군에 긴급 콜업하기로 결정했다.
이용규 코치는 12일 오전 6시 25분께 구리시 아천동 왕복 6차로에서 면허취소 수치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적색 신호에 직진하다 맞은편 유턴 차량을 들이받은 뒤 충격으로 갓길에 정차 중이던 순찰차 후미까지 추가 충돌해 경찰관을 다치게 했다. 구리경찰서는 이용규 코치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용규 코치는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 1군 통산 2035경기 타율 0.295 2140안타 397도루의 KBO리그 레전드이자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였지만 충격적인 음주운전으로 불명예스러운 말로를 걷게 됐다.
그러나 13일 경기에서 장영석 코치의 이름은 1군 엔트리에서 보이지 않았다. 구단 담당 직원의 착오로 등록 절차를 빠뜨린 행정 실수였다. 키움 관계자는 "구단 담당 직원의 착오로 장영석 코치 1군 엔트리 등록 절차를 빠뜨린 실수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다음 날인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등록 절차를 마쳤다.
타격코치 공백 속에서도 팀은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3-1로 승리하며 주말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보했다. 알칸타라가 7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로 마운드를 이끌었고, 5회 김건희의 동점 솔로포와 7회 원성준의 역전 결승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 정우주의 악송구 추가 실점으로 3-1까지 달아났고 마무리 유토가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하며 뒷문을 잠갔다.
코칭 스태프 재편도 일단락됐다. 1군 타격 파트는 수석코치와 장영석 코치가 함께 맡고 오윤 퓨처스팀 감독과 박병호 코치가 2군 타격 파트를 함께 맡는다.
설종진 감독은 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 작은 실수로 해프닝이 있었다. 오늘부터 장영석 코치 등록이 이뤄졌다"며 "어제 코치 외부 영입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건 내가 잘못 전달한 듯싶다. 장영석 코치가 1군 메인 타격코치로서 역할을 맡고, 2군 타격 파트는 오윤 감독과 박병호 코치가 같이 하는 걸로 결정됐다. 남은 시즌은 이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외야수 임병욱을 말소한 뒤 내야수 어준서를 등록했다. 키움은 14일 경기에서 서건창(2루수)~최주환(1루수)~케스턴 히우라(지명타자)~김건희(포수)~박찬혁(우익수)~여동욱(3루수)~어준서(유격수)~박수종(중견수)~원성준(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왕옌청과 맞붙는다. 키움 선발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다.
설 감독은 "말소된 임병욱 선수은 손목도 그렇고 다리 상태도 안 좋다. 치료 및 관리 차원에서 10일 휴식을 주려고 한다"며 "박수종 선수는 일단 수비가 원체 좋다 보니까 어제 여유 있게 타구들을 처리해줬다. 그 덕분에 선발 투수 호투로 이어졌다고 본다. 또 절실함도 느껴져서 한 번 더 선발 기회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