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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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마무리와 포수, 이기고도 감독에게 혼났다…"더 독하게 해야 한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6.14 13:23 / 기사수정 2026.06.14 13:23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SSG가 앞으로 잘 되려면 조형우가 더 독해져야 한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면서 5회부터 9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게 큰 힘이 됐다.

SSG는 다만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27번째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는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마무리 조병현이 선두타자 김도환을 삼진, 양우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자찬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흐름이 묘해졌다. 이어 김헌곤에게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를 허용,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조병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삼성 캡틴 구자욱까지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면서 상황은 2사 만루로 악화됐다. 다행히 박계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결과를 떠나 내용 면에서는 이숭용 감독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김지찬에 볼넷을 내준 볼배합을 가장 크게 문제 삼았다. 풀카운트에서 포크볼이 아닌 직구로 승부를 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2사 만루에서 박계범의 타석 때 삼성이 대타를 투입할 수 있었다면, 게임 흐름이 크게 달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 12일까지 1군 엔트리에 이재현, 강민호가 있었지만 두 선수는 각각 허리 통증과 담증세로 출전이 불가능했다. 이튿날에는 나란히 엔트리에서 빠져 재정비에 들어갔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3일 삼성전에 앞서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숙소 사우나에서 조병현을 만났다. '김지찬에게 삼진을 잡으려고 풀카운트에서 포크볼을 던졌던 거냐?'라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홈런을 맞더라도 그 상황에서는 직구를 던졌어야 했다'고 말해줬다. 김지찬 같은 경우는 빨리빨리 승부를 해야 했고, 김헌곤에게는 반대로 포크볼로 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사실 조병현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포수 조형우는 김지찬과 승부에서 풀카운트가 됐을 때 두 차례나 직구를 요구했다. 하지만 조병현이 포크볼을 던지길 원했고, 김지찬이 떨어지는 공에 속지 않으면서 결과는 볼넷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조형우가 마냥 투수가 원하는 공을 던지게 할 게 아니라 상황, 상대 타자 유형에 맞춘 볼배합으로 게임을 끌고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내놨다. 



이숭용 감독은 "조형우가 더 독해지고 공부를 해야 한다. 전날 9회 같은 그런 상황에서 투수를 끌고갈 수 있는 포수가 돼야 한다"며 "직구 사인을 두 번 냈는데 투수가 원하지 않으면 그 상태에서 한 번 더 직구를 요구하고, 메시지를 정확하게 줘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배터리 코치와 전력분석팀에게도 계속 조형우에게 볼배합 공부를 시키라고 말하고 있다. 조형우의 성장 없이 우리 팀이 더 올라갈 수 없다"며 "조형우도 이제 조금씩 이 부분을 느끼는 것 같더라. 포수는 투수가 맞으면 '다 나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병현과 조형우의 활약은 SSG뿐 아니라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두 사람은 지난 11일 발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 한국 야구의 5회 연속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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