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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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그렇게 잘해줬는데 음주운전 대형사고, 영웅 기대 배신한 이용규 코치

기사입력 2026.06.13 13:20 / 기사수정 2026.06.13 13:2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이용규 전 키움 히어로즈 코치가 음주운전이라는 초대형 사고를 치면서 불명예 은퇴했다. 이용규 코치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구단의 배려는 배신 당했다.

키움 구단은 지난 12일 "이용규 플레잉코치가 지인과 술자리를 마친 후 금일 오전 6시경 구리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맞은편 유턴 차량과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순찰차와 충돌하였으며, 이로 인해 유턴 차량의 운전자와 순찰차에 탑승해 있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현장 음주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되어 음주운전이 적발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용규 코치는 사고 직후 이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하였고, 구단은 즉시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파악한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며 "이용규 코치는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1985년생인 이용규는 1군 통산 2035경기, 타율 0.295, 2140안타, 27홈런, 570타점, 397도루, 1213득점의 커리어를 쌓았다. LG 트윈스(2004), KIA 타이거즈(2005~2013), 한화 이글스(2014~2020)를 거쳐 2021시즌부터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이용규는 2020시즌을 마친 뒤 한화에서 방출된 뒤 키움의 러브콜을 받고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2021시즌 133경기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 17도루, 2024시즌 60경기 타율 0.306(183타수 56안타) 1홈런 12타점을 제외하면 주전급 선수로 활약을 펼친 시즌은 없었지만, 키움은 이용규의 경험과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용규는 2025시즌 연봉 2억원을 받았다. 시즌 중 플레잉 코치로 보직이 변경돼 1군 경기 출장은 14경기뿐이었지만, 키움은 이용규에 2026시즌 1억 2000만원의 연봉을 안겨줬다. 



키움은 여기에 지난 5월 김태완 1군 메인 타격코치가 개인 사정으로 퇴단하자 이용규 코치에게 1군 메인 타격코치를 맡기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용규 코치를 장기적으로 구단 주축 코칭스태프로 키우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용규 코치는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 1군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는 특급 지원을 받았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키움 팀 구성상 코칭 능력과 별개로 구심점 역할을 해내길 바라는 구단의 기대가 높았다. 경기 중 수시로 쓴소리를 하면서 분위기를 다잡는 모습은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용규 코치는 1군 메인 타격코치를 맡은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망쳤다.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키움 팀 분위기에도 큰 악영향을 끼쳤다. 

이용규 코치는 추후 KBO 상벌위원회가 내릴 중징계는 물론 향후 제2의 야구 인생 역시 스스로 문을 닫았다. 성대한 은퇴식과 프로 지도자 생활도 없던 일이 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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