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올 시즌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재현은 지난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24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IA에서는 김도영, 성영탁과 함께 팀당 최대 3명 한도를 꽉 채웠다. 병역 미필 선수 3명이 포함된 팀은 KIA가 유일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뒤 취재진과 만난 박재현은 "이렇게 2년 차 때부터 뽑힐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는데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뛰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발탁과 더불어 올스타 1차 팬 투표에서도 외야수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박재현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박재현은 올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59안타, 8홈런, 30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박재현은 "작년을 생각하다 보면 지금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고 꿈만 꾸던 순간들이다. 지금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께서 계속 경기에 내보내 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의 장난기도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박재현은 "감독님이 장난 되게 많이 쳐줬다. 작년에 안 좋았을 때도 항상 긴장 좀 풀라고 장난 많이 쳐주셨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팀 선배 김도영과의 관계도 특별하다. 박재현은 "기술적으로 뭘 알려준다기보다는 멘탈적으로 도와주는 것 같다. 안 좋을 때는 와서 일부러 놀려서 웃음도 짓게 해주고, 타격이 너무 잘 됐을 때 너무 신나 있으면 조용히 하라고 하고 딱 그 중간을 잘 지켜준다. 요즘 그 중간 텐션을 유지할 수 있게 많이 잘 조절해 주는 듯싶다"고 고갤 끄덕였다.
최근 10경기 타율 0.105(38타수 4안타)에 그친 타격 슬럼프에 대해 박재현은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슬럼프 탈출 해법을 찾고 있다. 공을 많이 보려고 하는데 아직 어려운 느낌이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에 왔을 때는 과감하게 돌리는 게 중요한 듯싶다. 최근 과감성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더 과감하게 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군에 데뷔한 신인 후배 외야수 김민규에 대한 시선도 따뜻했다. 박재현은 "민규는 지금 작년에 저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나중에 나와 민규랑 같이 팀 외야 한 자리씩 책임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도 하고 있다"고 했다. 주력에 대해서도 "민규도 엄청 빠르다. 도영이 형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배우고 싶은 롤모델도 있었다. 박재현은 "문현빈 형이 좋은 성적으로 풀타임을 겪어봤기 때문에 물어보고 싶고, 다른 선수분들한테도 궁금한 거 있으면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연이은 꿈 같은 순간들 속에 이제 태극마크까지 달게 된 박재현. 나고야에서도 KIA에서 보여준 빠른 발과 과감한 플레이로 금메달을 향해 달릴 준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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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