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 미국 현지 매체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수단을 분석하며 이정후를 '반드시 지켜야 할 선수'로 꼽았다.
자이언츠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 '어라운드 포그혼'은 12일(한국시간) '트레이드해야 할 5명과 남겨야 할 2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구단의 향후 방향성을 전망했다.
매체는 자이언츠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즌 성적은 28승 41패에 머물러 있으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3일(현지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 여러 선수를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매체는 루이스 아라에즈, 로비 레이, 타일러 말리, 애드리안 하우저, 해리슨 베이더 등 5명을 트레이드 후보로 분류했다.
반면 반드시 잔류시켜야 할 선수로는 에이스 로건 웹과 이정후 단 두 명만 선정했다.
'어라운드 포그혼'은 이정후에 대해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경우 엄청난 대가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구단이 고려해야 할 방향은 매각이 아닌 장기 동행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현재 1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며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8경기로 늘렸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도 0.338까지 끌어올렸다. 규정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가운데 타율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선두와의 격차도 0.004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어진 18경기 연속 안타 기간 동안 72타수 36안타, 타율 0.500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멀티히트는 9차례, 4안타 경기는 3차례, 5안타 경기까지 한 차례 작성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매체는 또한 이정후의 계약 상황도 언급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다음 시즌까지 계약돼 있으며 이후 선수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트레이드하는 대신 연장 계약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단순한 성적 이상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이자 마케팅 가치가 큰 선수"라며 "시장성과 인기를 고려할 때도 구단이 반드시 붙잡아야 할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자이언츠가 시즌 부진 속에 일부 선수들을 정리할 가능성은 높지만, 매체는 이정후만큼은 예외라고 못 박은 것이다.
이 같은 평가는 해당 매체만의 시선이 아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산하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최근 이정후를 자이언츠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으로 지목했다.
매체는 지난 9일 칼럼을 통해 "이정후의 흐름이 한 달만 유지돼도 올스타 선정 가능성이 크다"며 "이 시즌을 자이언츠의 미래 정체성이 드러난 해로 기억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팀 재건 과정에서도 중심축 역할을 맡길 수 있는 데다 최근 보여주는 압도적인 타격 생산력과 높은 상품성까지 고려하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보다 장기적인 핵심 전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다.
자이언츠 역시 이정후를 포기하기 쉽지 않아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