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멀티히트 활약으로 공격의 흐름을 이끌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타석에서의 정교함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7-6 승리를 거뒀다. 이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3연승 흐름을 만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유격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맷 채프먼(3루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케이시 슈미트(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드류 길버트(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로는 아직 올 시즌 승리가 없는 에이드리언 하우저가 등판했다.
홈 팀 워싱턴은 제임스 우드(우익수)~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1루수)~호세 테나(지명타자)~CJ 에이브럼스(유격수)~제이콥 영(중견수)~데일런 라일(좌익수)~나심 누녜스(2루수)~호르빗 비바스(3루수)~드류 밀라스(포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로는 우완 케이드 카발리가 출격했다.
전날에 이어 팀의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6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3(74타수 1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워싱턴이 잡았다. 이들은 1회말 우드의 선두 타자 초구 선제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상대 선발 카발리의 3구째 97마일(약 156km/h)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타석에서 라모스가 2루타를 터뜨렸는데, 다소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든 이정후는 결국 상대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그럼에도 2사 주자 2루 찬스는 계속됐고, 결국 길버트까지 안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2회말에 워싱턴이 아다메스의 실책과 연속 적시타들을 묶어 대거 4점을 추가하며 점수를 넉점차까지 벌렸다.
3회초에는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반격했다. 아라에스의 안타와 채프먼의 야수 선택 출루로 2사에 1, 2루 기회가 나왔고, 슈미트의 적시 2루타가 터져 나오며 점수는 3-5가 됐다.
2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카발리의 94마일(약 151km/h) 싱커를 받아쳐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이어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바뀐 투수 미첼 파커와의 승부였는데,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째 82.8마일(약 133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가 루상에 나선 가운데 다음 타자인 라모스가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5-5 동점을 만들어냈다. 라모스의 이 동점 홈런 덕에 이정후도 득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역전은 7회초에 완성됐다. 선두 타자 아다메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상대 투수 폭투 상황에서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데버스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가 6-5 역전을 완성했다.
8회초 선두 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거스 발랜드와의 승부에서 5구째 88.2마일(약 142km/h) 슬라이더를 때려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까지 무난히 리드를 지켜낸 샌프란시스코가 승리를 완성하는 듯 했지만 워싱턴이 9회말에 반격에 성공했다.
마무리 투수 라이언 워커가 2루타와 자동 고의4구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는데, 결국 하우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는 6-6이 됐다.
양 팀이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정후는 10회초 1사 2루에서 5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존에서 빠진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는 등 2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10회초 득점에 실패했고, 10회말 워커가 자동 고의4구와 내야 안타로 워싱턴에 무사 만루 위기를 내줬지만 이후 라일, 누녜스, 비바스를 연속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팽팽했던 균형은 12회초에 무너졌다. 선두 타자 채프먼이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7-6 리드를 안겨다 줬다.
데버스의 땅볼과 슈미트의 안타로 1사 주자 1, 2루 기회에서 6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초구 83.6마일(약 134km/h) 슬러브를 건드려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됐다.
이후 12회말 샌프란시스코의 케일럽 킬리언이 상대 타선을 연속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완성하며 연승 흐름을 이어갔고, 멀티히트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 이정후의 활약 역시 팀 승리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