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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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2] 골문은 내가 지킨다 '서울시청의 김미정'

기사입력 2004.08.30 20:29 / 기사수정 2004.08.30 20:29

박지훈 기자
 

현재 여자축구 최고의 골키퍼를 뽑는다면? 여자 축구팀 감독들이라면 주저없이 서울시청의 김미정 선수를 손꼽는다. ‘향후 2~3년간은 김미정 만한 골키퍼가 없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녀의 기량은 이미 검증된 상태. 비록 전 소속팀 사정으로 축구를 잠시 그만두기도 했었지만 이번에 신생팀인 서울시청에 몸담으며 다시 한번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아래는 김미정 선수와의 인터뷰.



축구는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나? 혹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중학교 2학년때 부터 했다. 특별한 계기는 없고 초등학교 때 핸드볼을 했었다. 그러나 전학을 가게 되어서 잠시 그만뒀었는데 학교 선생님들이 권유를 해서 축구를 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골키퍼였나?


중학교 때 시작 당시부터 바로 골키퍼로 참여하게 되었다.


한양여전을 거쳐 숭민 실업팀에 있었고 국가대표팀에도 오래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다가 잠시 운동을 쉬었다던데...


전 소속팀이었던 숭민 윈더스가 경영난으로 팀이 해체되면서 운동을 그만 둔 적이 있다. 들어간지 3개월만에 그렇게 된 것이라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다. 다행히 이번에 서울 시청 여자축구팀이 창단하면서 감독님의 설득으로 다시 합류하게 되었다.


그럼 서울시청 얘기를 해보자. 팀 분위기가 굉장히 밝다. 비결이 있나?


우리 감독님이 엄한 편이다. 아이러니한 건 그럴 수록 팀 분위기가 더 가족적으로 되더라. 물론 감독님이 첫 미팅 때부터 강조하셨던 것도 가족적인 분위기이다.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통일대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준비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


그냥 창단팀이니까 대충 하자가 아니라 열심히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각오로 하고 있다. 비록 창단팀이긴 하지만 다들 하던 가락이 있던 선수들이라 여타 다른 팀과의 실력차도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자축구의 세계적인 추세가 기술보다는 파워가 앞서고 있는데 골키퍼 입장에서는 어떤게 막기 편한가?


그건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미국이나 중국처럼 기술 축구를 구사하는 팀과도 해봤는데 그들의 슛은 정말 손 쓸 도리도 없이 그냥 골로 연결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기술 축구가 더 무서울 수 있다. 아직은 우리는 기술면에서는 그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공격수 중에서 특히 까다로운 선수가 있나?


요즘 젊은 선수들은 다 까다롭다. 우선 기술이 좋다는 것도 있지만 기존의 선수들은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은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도 있다.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주로 잔다. 잠이 많은 편이다.


혹시 가장 존경하는 선수가 있나?


축구 선수들은 모두 존경한다. 그러나 특별히 존경하는 선수는 없다.


이 인터뷰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인터뷰한 선수가 다음 선수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누구를 추천하겠는가?


추천은 다 하고 싶지만 대교의 한진숙 선수를 추천하고 싶다. 숭민 시절에 같이 있었는데 열심히 하는 친구다.


이번 통일대기에서 서울시청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올해 스물 일곱의 나이로 어느덧 선참급 대우를 받게 된 그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는 그녀에게 행운의 여신은 분명히 환한 미소를 보내줄 것이다.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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