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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선두 다툼,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2.01.30 07:49 / 기사수정 2012.01.30 07:4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 11일 시작된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후반기, 4라운드도 막판에 접어들었다. 4일부터는 5라운드가 시작된다. 

남자부는 삼성화재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승점 8점 차이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승점 2점차의 3위 현대캐피탈과 4위 KEPCO는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순위 다툼을 벌이며 또다른 흥밋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5위 드림식스는 조금씩 4강 경쟁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여자부는 아직까지도 '혼전 양상'이다. 1위 KGC인삼공사가 최근 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반면 2위 흥국생명이 3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5위 IBK기업은행과도 승점차는 단 4점에 불과하다, 나란히 승점 28점을 기록중인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는 순위 경쟁의 중심에 있다.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이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하위 GS칼텍스 또한 최근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극적 반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권의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V리그, 금주의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대한항공 vs 삼성화재

1위 삼성화재와 2위 대한항공 간의 피할 수 없는 '수퍼 매치'가 또다시 찾아왔다. 양 팀은 다음달 5일, 인천도원체육관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최근 12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들며 흐름을 차단하고 있다. 대한항공 상승세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은 4라운드 들어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 무엇보다 김학민과의 '좌우 쌍포'가 정상 가동된다는 점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세터 한선수의 손에서 시작되는 다양한 공격 옵션도 대한항공의 상승세에 큰 몫을 했다. 특히 시즌 최다 풀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승리하는 법을 터득한 것은 큰 수확이다.

삼성화재는 3, 4라운드 맞대결서 대한항공에 2연패 중이다. 올 시즌 당한 3패 중 2패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당한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높이와 힘을 모두 갖춘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득점, 공격종합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3년째 최고의 외국인선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가빈의 폭발적인 공격은 리베로 여오현과 석진욱의 안정된 수비에서 시작된다. 두 선수의 활약이 삼성화재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탄탄한 수비와 2단 연결이 밑바탕이 됐기에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공격과 수비가 적절히 조화된다면 삼성화재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 또한 28일 상무신협전에서 살아난 박철우의 활약이 지속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두 팀은 지난 네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1, 2라운드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고 패했던 대한항공이 3, 4라운드 맞대결서 2연승, 위기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했기에 이번 맞대결은 더욱 기대된다. 대한항공이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경우 선두 경쟁이 안개속으로 빠지게 된다. 마지막까지 선두 다툼이 계속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드림식스 vs KEPCO

모 아니면 도의 승부다. 4위 KEPCO와 5위 드림식스가 다음달 4일 장충체육관서 중요한 맞대결을 펼친다.

드림식스는 현재(29일 기준) 승점 29점으로 5위를 기록중이다. 아직 4강 경쟁을 포기하기엔 이르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최홍석과 김정환의 '좌우 쌍포', 신영석이 이끄는 센터진은 살아나고 있지만 큰 공격을 해결해 줄 외국인선수의 부재가 못내 아쉽다. 최홍석-김정환-신영석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KEPCO는 '수퍼 루키' 서재덕이 살아나면서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도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강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나갈 수 있기에 사력을 다할 가능성도 있다. 팀 컬러가 비슷한 두 팀의 경기인만큼 누가 범실을 줄이느냐의 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양 팀은 올 시즌 네 번의 맞대결을 펼쳐 네 번 모두 KEPCO가 승리했다. 드림식스는 4강 경쟁팀에게 전패를 당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뼈아프다. 특히 이날 경기는 드림식스에게 마지막 기회다. 이 경기에서 드림식스가 패한다면 4강 진출은 사실상 좌절된다고 볼 수 있다. 드림식스가 마지막 희망을 살리느냐, KEPCO의 4강 굳히기냐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vs 현대건설

플레이오프 티켓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나란히 승점 28점을 기록중이지만 세트득실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3위, 도로공사가 4위를 기록중이다. 양 팀은 31일 성남실내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도로공사는 최근 2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하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기존 외국인선수 피네도가 허리부상으로 짐을 쌌다. 세르비아 출신 외국인선수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를 영입했지만 아직 선수들과의 호흡에 문제를 보인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강점인 서브와 수비를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바나가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대건설은 새 외국인선수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가 공수에서 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순위도 5위에서 3위까지 뛰어올랐다. 외국인선수 교체의 성공 사례를 쓰고 있다. 높이가 좋은 브란키차가 투입되자 양효진의 블로킹도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한층 안정감을 찾으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조금씩 뽐내고 있다.

양 팀은 지난 세 번의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도로공사가 앞서 있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선수가 교체되면서 팀 컬러도 상당부분 변화됐다. 4라운드 맞대결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많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경기는 3위 다툼의 중요한 분수령이다.

[사진=기도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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