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침묵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난적인 FC댈러스를 상대로 신승을 거두며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초반 흔히 '헐리웃 액션'으로 알려져 있는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은 것 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LAFC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의 2026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결승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LAFC는 승점 9점(3승)을 마크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가 됐다.
LAFC는 4-3-3 전형을 사용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에디 세구라, 라이언 포티어스, 은코시 타파리, 세르지 팔렌시아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스테픈 유스타키오, 마르코 델가도, 티모시 틸먼이 중원을 책임졌고, 드니 부앙가, 손흥민,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댈러스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마이클 콜로디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세바스티엥 이베그하, 오사제 우로기데, 샤크 무어가 백3를 구축했다. 헤르만 요한손과 버나드 카문고가 측면에, 크리스티안 카피스와 라미로가 중원에 배치됐다. 피터 무사와 호아킨 발리엔테가 로건 패링턴과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경기 초반부터 LAFC가 경기를 주도했다. LAFC는 높은 지역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을 탈취한 뒤 손흥민을 중심으로 역습을 펼치는 방식으로 댈러스를 괴롭혔다.
전반 10분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공을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진 듯했으나, 주심은 페널티킥 대신 손흥민의 시뮬레이션을 선언하며 손흥민에게 경고를 줬다.
댈러스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패링턴이 페널티아크 앞에서 과감한 오른발 터닝 슈팅을 날려 LAFC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패링턴의 슈팅은 요리스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9분 라미로의 슈팅도 요리스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3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측면으로 가볍게 내준 공을 뛰어 들어가던 부앙가가 받아 먼쪽 포스트를 바라보고 슈팅을 때렸으나 콜로디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전반 28분에는 댈러스의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카문고가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는데, 요리스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면서 LAFC를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전이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LAFC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LAFC는 좌우 측면 수비수들까지 적극저긍로 공격에 가담해 경기를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댈러스는 윙백들이 내려와 후방에 백5를 구축하고, 미드필더들도 수비를 돕는 방식으로 LAFC의 공세를 막아야 했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전반 44분 LAFC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2분은 금세 지나갔다. 전반전은 LAFC와 댈러스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의 포문은 댈러스가 열었다. 후반 3분 골문 바로 앞에서 패링턴이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요리스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LAFC가 55분 만에 균형을 깼다. 손흥민과 함께 공격수로 출전한 마르티네스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댈러스 골네트를 흔든 것이다.
후반 10분 유스타키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밀어준 공을 잡은 마르티네스는 골문을 한 차례 바라본 뒤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유스타키오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두 팀 모두 공격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다소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점유율은 LAFC가 더 높았다.
추가골이 필요한 LAFC와 동점골을 노리는 댈러스가 같은 시간대에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8분 LAFC는 틸먼을 아민 부드리와 교체했고, 댈러스는 패링턴과 발리엔테를 리키 루이스와 카이크로 바꿨다.
후반 34분 LAFC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오랜만에 손흥민과 부앙가, '흥부 듀오'의 합작 공격이 빛났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LAFC는 후반 35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마르티네스를 타일러 보이드와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7분.
경기 막판 LAFC가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요리스가 LAFC를 구해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무사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요리스가 이것을 막으면서 무실점을 지킨 것이다.
요리스의 선방 덕에 리드를 유지한 LAFC는 결국 클린시트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3연승을 기록했다. LAFC가 리그 개막 후 3연승에 성공한 것은 구단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 LA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