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1년 2개월간 안세영에 10전 전패 수모를 기록하고 있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2위 왕즈이가 독일 오픈(슈퍼 300)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왕즈이는 24일(한국시간) 독일에서 열린 독일 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서 세계랭킹 53위 타스민 미르를 2-0(21-9 21-14)으로 가볍게 꺾었다.
랭킹 차이 만큼이나 격차가 뚜렷했다. 미르의 공격은 왕즈이에게 통하지 않았다. 1게임 초반 가볍게 랠리를 주고 받으며 몸을 푼 왕즈이는 7연속 득점을 성공하며 일찌감치 점수를 벌렸고, 미르의 공격을 번번이 맞받아친 끝에 21-9로 승리했다.
2게임에서도 1점을 내준 왕즈이는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5-1까지 달아났다. 미르가 8-7까지 따라붙으며 왕즈이 추격에 나섰으나 왕즈이는 먼저 11점에 도달하며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미르가 13-11까지 점수를 좁혔으나 왕즈이는 단숨에 18점까지 내달리며 더 달아났다. 20-14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미르의 마지막 공격이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왕즈이가 16강에 진출했다.
독일 오픈은 BWF 투어 등급 중 하위 레벨인 슈퍼 300 대회로 총상금은 25만 달러(약 3억6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총상금 145만 달러(약 21억4237만원)에 달하는 슈퍼 1000 대회와는 격차가 크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는 왕즈이를 비롯해 한웨(5위·중국), 포른파위 초추웡(8위·태국), 미야자키 도모카(9위·일본)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1위 안세영과 3위 천위페이(중국),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불참하는 가운데 왕즈이가 독일 오픈에 나서는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가 바로 일주일 뒤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127년 전통의 슈퍼 1000 대회 '전영 오픈'을 위한 최종 모의고사 격이기 때문이다.
상금이나 랭킹 포인트보다는 유럽 현지 시차에 완벽히 적응하고 코트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한 '몸풀기'가 주된 목적이다.
왕즈이는 지난 1년 2개월 동안 안세영을 상대로 10전 10패라는 치욕적인 절대 열세를 기록 중이다. 안세영이 빠진 이번 독일 오픈 우승을 통해 침체된 흐름을 끊고 전영 오픈으로 향하겠다는 계산이다.
왕즈이는 독일 오픈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올해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