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새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손흥민을 사실상 '새로운 영입'으로 규정하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AFC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공개된 구단 공식 팟캐스트 '인사이드 LAFC' 189회에서 손흥민의 2026시즌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 진행을 맡은 LAFC 메인 중계 캐스터 맥스 브레토스는 손흥민을 두고 "사실상 새로운 영입으로 봐야 한다"며 "그가 LAFC에서 첫 번째 풀 시즌을 시작한다는 건 팀에 엄청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이곳에 왔고, 그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는 점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합류 과정에서의 혼란도 짚었다. 브레토스는 "손흥민의 작년 8월 합류 당시 일정은 정말 정신없었다"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단식을 치르고, 짐을 싸 바로 시카고 원정으로 떠나 이후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시간조차 없었고, 최근에서야 그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유럽 이적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MLS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이 유럽으로 넘어가서 뛰게 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제 생각엔 그랬다면 실수를 하는 꼴이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지난 2년 동안 쉬지 못한 채 계속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가량 고향 한국을 다녀온 뒤 처음으로 LA에 온전히 정착할 시간을 갖게 됐다는 점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생각해보라. 이제 그는 이곳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훈련 태도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브레토스는 "손흥민은 훈련 캠프 첫날부터 이미 그 자리에 있었다"며 "'조금 더 쉬어야 한다'는 대화는 전혀 없었다. 아마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들어와 훈련을 준비한 선수 중 한 명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들과 포옹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임하는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 전망 역시 낙관적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훌륭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한다"며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료 선수들, 새로운 코칭 스태프, 그리고 이미 3년 차를 맞은 위고 요리스와 함께 시즌 시작부터 호흡을 맞추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나이와 일정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브레토스는 "손흥민은 33세지만 여전히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있다"며 "월드컵 등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지금처럼 배터리를 충전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은 2025시즌 후반기 LAFC에 합류한 이후 곧바로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MLS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13경기 만에 12골 3도움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기존 팀의 주포였던 드니 부앙가와 찰떡 호흡으로 '흥부 듀오'를 결성하며 MLS 최고의 공격 듀오로 이름을 날렸고, 서부 콘퍼런스 중하위권에서 경쟁하던 LAFC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려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데뷔골이었던 FC 댈러스전 프리킥 득점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으며 후반기 활약만으로 MLS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장 안에서의 활약상 뿐 아니라 관중 동원, 유니폼 판매 등 전방위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으로 현지 언론을 통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이제 LAFC는 손흥민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는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다소 갑작스러운 합류와 체력 과부하 속에서도 리그를 뒤흔들었던 지난 시즌에 이어 충분한 휴식과 준비 과정을 거친 손흥민이 새 시즌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지는 MLS 전체의 관심사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 LAFC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